현대 물리 ‘50년 숙제’ 국내 과학자가 풀어

입력 2005.09.01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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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6년간 세계 물리학계가 풀지 못한 난제를 한국 과학자가 푸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전기가 안통하는 절연체에 전기가 흐르는 금속으로 변하게 하는 모트 전이의 원리를 규명한 건데 상용화했을 때의 가치가 백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에 전압을 가하자 금속으로 변하면서 전기가 흐릅니다.

지난 56년간 세계 물리학계의 난제였던 바로 이 모트 전이의 원리를 한국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주인공은 한국 전자통신 연구원의 김현탁 박사로 13년 간의 연구끝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인터뷰> 김현탁 박사(한국전자통신 연구원): "전세계 논문을 다 뒤져가면서 어던 학자가 어떤 생각을 했는 지 조사하면서 차근차른 밟아왔어요"


이 발견이 주목받는 것은 상용화 했을 때의 경제적 가치가 백조원 이상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모트 절연체를 이용하면 기기에 과전류가 흐르는 것을 막아 고장을 예방하고 전류를 극소량까지 통제할 수 있어 기기의 소형화에도 유용해 차세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거의 모든 전기전자 분야에 적용됩니다.

가령 휴대전화에 기준이 넘는 과전류가 흐르면 모트 절연체쪽으로 전류를 유도해 기기의 이상을 막는다는 겁니다


<인터뷰> 야스모토 다나카(일본 츠쿠바대 교수): "새로운 전자공학을 위한 씨앗이 될 것이다. 한국이 첫 노벨 물리학상을 탈 기회를 갖게 됐다."


또 이 원리의 규명으로 전자통신 연구원은 CDMA를 개발한 미국의 퀄컴사처럼 관련분야의 모든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미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국내외에 16개의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연말쯤 첫 응용제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현탁 박사(한국 전자 통신 연구원): " 외국기업도 거의 빠져나가기 어렵지 않나"


과학기술계와 산업계는 이번 발견이 한국경제를 한단계 도약시킬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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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물리 ‘50년 숙제’ 국내 과학자가 풀어
    • 입력 2005-09-01 21:12:5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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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6년간 세계 물리학계가 풀지 못한 난제를 한국 과학자가 푸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전기가 안통하는 절연체에 전기가 흐르는 금속으로 변하게 하는 모트 전이의 원리를 규명한 건데 상용화했을 때의 가치가 백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에 전압을 가하자 금속으로 변하면서 전기가 흐릅니다. 지난 56년간 세계 물리학계의 난제였던 바로 이 모트 전이의 원리를 한국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주인공은 한국 전자통신 연구원의 김현탁 박사로 13년 간의 연구끝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인터뷰> 김현탁 박사(한국전자통신 연구원): "전세계 논문을 다 뒤져가면서 어던 학자가 어떤 생각을 했는 지 조사하면서 차근차른 밟아왔어요" 이 발견이 주목받는 것은 상용화 했을 때의 경제적 가치가 백조원 이상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모트 절연체를 이용하면 기기에 과전류가 흐르는 것을 막아 고장을 예방하고 전류를 극소량까지 통제할 수 있어 기기의 소형화에도 유용해 차세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거의 모든 전기전자 분야에 적용됩니다. 가령 휴대전화에 기준이 넘는 과전류가 흐르면 모트 절연체쪽으로 전류를 유도해 기기의 이상을 막는다는 겁니다 <인터뷰> 야스모토 다나카(일본 츠쿠바대 교수): "새로운 전자공학을 위한 씨앗이 될 것이다. 한국이 첫 노벨 물리학상을 탈 기회를 갖게 됐다." 또 이 원리의 규명으로 전자통신 연구원은 CDMA를 개발한 미국의 퀄컴사처럼 관련분야의 모든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미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국내외에 16개의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연말쯤 첫 응용제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현탁 박사(한국 전자 통신 연구원): " 외국기업도 거의 빠져나가기 어렵지 않나" 과학기술계와 산업계는 이번 발견이 한국경제를 한단계 도약시킬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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