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부른 군 입찰 비리

입력 2005.09.01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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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군 수사 기관이 해군과 공군의 입찰 비리 등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대령 한 명은 비리 혐의가 드러나자 지난 6 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군검찰은 최근 수사를 통해 중령 한명을 구속했습니다.

박석호 기자 입니다.

<리포트>


해군본부 예산회계처 김모 중령이 최근 국방부 검찰단에 구속됐습니다.

30억대 규모의 잠수함기지 건설 공사 입찰 등과 관련해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 때문입니다.

지난 2001년 건설업체 대표와 브로커가 공사 수주 등을 부탁하며 당시 해군 중앙경리단장인 장모 대령에게 모두 5억 원을 건넸고, 장 대령은 이 돈을 금융상품으로 바꿔달라며 부하인 김 중령에게 부탁했습니다.

김 중령은 이 돈을 모 은행 간부로 근무하던 인척을 통해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 채권 등으로 교환해 줬고, 이 과정에서 약 5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비리혐의가 드러나 수사가 시작되자 장 대령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지난 6 월 해군본부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한편 국방부 합동조사단도 공군 모 비행단에서 수년 동안 사무용품 납품 비리가 이뤄진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군 비행단 납품 비리에는 영관급 대여섯 명과 부사관 등이 연루돼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곧 구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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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부른 군 입찰 비리
    • 입력 2005-09-01 21:14:4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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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군 수사 기관이 해군과 공군의 입찰 비리 등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대령 한 명은 비리 혐의가 드러나자 지난 6 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군검찰은 최근 수사를 통해 중령 한명을 구속했습니다. 박석호 기자 입니다. <리포트> 해군본부 예산회계처 김모 중령이 최근 국방부 검찰단에 구속됐습니다. 30억대 규모의 잠수함기지 건설 공사 입찰 등과 관련해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 때문입니다. 지난 2001년 건설업체 대표와 브로커가 공사 수주 등을 부탁하며 당시 해군 중앙경리단장인 장모 대령에게 모두 5억 원을 건넸고, 장 대령은 이 돈을 금융상품으로 바꿔달라며 부하인 김 중령에게 부탁했습니다. 김 중령은 이 돈을 모 은행 간부로 근무하던 인척을 통해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 채권 등으로 교환해 줬고, 이 과정에서 약 5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비리혐의가 드러나 수사가 시작되자 장 대령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지난 6 월 해군본부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한편 국방부 합동조사단도 공군 모 비행단에서 수년 동안 사무용품 납품 비리가 이뤄진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군 비행단 납품 비리에는 영관급 대여섯 명과 부사관 등이 연루돼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곧 구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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