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5% 공기 질 낙제점

입력 2005.09.01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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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실내 공기 질은 어느 정도일까요?

조사결과, 4곳 가운데 1곳에서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 허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 입니다.

<리포트>


올해 문을 연 한 초등학교.

신축 건물에서 뿜어져나오는 냄새에 아이들은 두통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5학년 학생: "제가 코가 안 좋았었는데 조금 더 안 좋아진 것 같아요."

<인터뷰> 초등학교 5학년 학생: "비닐 새로 산 냄새 그런 것도 나고 기름 냄새도 나서 머리가 좀 많이 아팠어요."

실제 서울 등 대도시의 학교와 보육시설 44곳의 공기를 측정한 결과 두통과 아토피를 일으킬 수 있는 톨루엔 등 유해물질의 농도가 환경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4곳 중 1곳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암물질인 벤젠도 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100만 명 당 6명 꼴로 암을 일으키는 양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지은 지 1년이 안되는 새 건물일 수록 기준치보다 최고 2.5배 높은 화학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른 환경성 질환도 심각해 지난 1년 동안 해당 학교 초등학생 천 8백여 명 중 1/3이상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1/5이상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유해물질의 농도가 높을 수록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도 최고 3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단병호(민주노동당 의원): "의회와 지역조직에서 환경성 질환 문제를 공론화하고 해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학교의 공기와 환경성 질환 문제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집중 거론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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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25% 공기 질 낙제점
    • 입력 2005-09-01 21:22: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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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실내 공기 질은 어느 정도일까요? 조사결과, 4곳 가운데 1곳에서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 허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 입니다. <리포트> 올해 문을 연 한 초등학교. 신축 건물에서 뿜어져나오는 냄새에 아이들은 두통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5학년 학생: "제가 코가 안 좋았었는데 조금 더 안 좋아진 것 같아요." <인터뷰> 초등학교 5학년 학생: "비닐 새로 산 냄새 그런 것도 나고 기름 냄새도 나서 머리가 좀 많이 아팠어요." 실제 서울 등 대도시의 학교와 보육시설 44곳의 공기를 측정한 결과 두통과 아토피를 일으킬 수 있는 톨루엔 등 유해물질의 농도가 환경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4곳 중 1곳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암물질인 벤젠도 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100만 명 당 6명 꼴로 암을 일으키는 양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지은 지 1년이 안되는 새 건물일 수록 기준치보다 최고 2.5배 높은 화학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른 환경성 질환도 심각해 지난 1년 동안 해당 학교 초등학생 천 8백여 명 중 1/3이상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1/5이상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유해물질의 농도가 높을 수록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도 최고 3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단병호(민주노동당 의원): "의회와 지역조직에서 환경성 질환 문제를 공론화하고 해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학교의 공기와 환경성 질환 문제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집중 거론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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