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에 우울한 추석 맞는 근로자

입력 2005.09.01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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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올해도 우울한 추석을 맞는 근로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기업 도산 등으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근로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부품을 만들던 이 중소기업은 지난 5월, 자금난으로 부도가 났습니다.

월급과 퇴직금 1억 4천여만 원도 받지 못한 채 이곳에서 일하던 23명의 동료는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전화녹취> 임금 체불 근로자: "5월 말일 이후로는 사장과 연락이 안됩니다. 어려워서 피해있는 모양입니다."

이처럼 전국에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6만 2천여 개 회사에 17만 여명으로 체불임금은 6천억원이 넘습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대기업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중소기업의 도산이 속출하자, 체불되는 임금도 더욱 늘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중국 등 해외로 생산라인을 옮기면서 일감이 없어진 대기업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임금 체불이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 고응규(창원지방 노동사무소 근로감독과장): "자동차나 조선 업종에 영세 하도급 업체들이 많습니다. 자금난으로 체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동부는 임금체불 근로자들에게 석 달치의 월급과 삼 년치의 퇴직금을 보조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업이 확정된 사업장의 근로자로 한정하고 있어 임금체불 근로자의 2/3는 우울한 추석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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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 체불에 우울한 추석 맞는 근로자
    • 입력 2005-09-01 21:30:2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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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올해도 우울한 추석을 맞는 근로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기업 도산 등으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근로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부품을 만들던 이 중소기업은 지난 5월, 자금난으로 부도가 났습니다. 월급과 퇴직금 1억 4천여만 원도 받지 못한 채 이곳에서 일하던 23명의 동료는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전화녹취> 임금 체불 근로자: "5월 말일 이후로는 사장과 연락이 안됩니다. 어려워서 피해있는 모양입니다." 이처럼 전국에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6만 2천여 개 회사에 17만 여명으로 체불임금은 6천억원이 넘습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대기업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중소기업의 도산이 속출하자, 체불되는 임금도 더욱 늘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중국 등 해외로 생산라인을 옮기면서 일감이 없어진 대기업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임금 체불이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 고응규(창원지방 노동사무소 근로감독과장): "자동차나 조선 업종에 영세 하도급 업체들이 많습니다. 자금난으로 체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동부는 임금체불 근로자들에게 석 달치의 월급과 삼 년치의 퇴직금을 보조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업이 확정된 사업장의 근로자로 한정하고 있어 임금체불 근로자의 2/3는 우울한 추석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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