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극 참사 베슬란 통곡의 1주기

입력 2005.09.01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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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
베슬란 학교 인질극 1주년을 맞아 현지에서는 통곡의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숨진 331명 가운데는 고려인 학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베슬란에서 신성범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전 인질극이 시작됐던 바로 그 시각 종소리와 함께 베스란 제1학교는 흐느끼는 소리로 가득찼습니다.

박 마리나는 딸의 사진 앞에서 북받쳐 오르는 울음을 참았습니다.

12살짜리 외동딸 최 스베틀라나, 베스란 제1학교에서 유일한 고려인 학생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때 러시아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으로, 다시 코카사스로,,, 가족사는 곧 고려인의 수난삽니다.

스베틀라나는 시신이 너무 훼손돼 유전자 검사로 겨우 사망사실만 확인했습니다.

<녹취>박 마리나(어머니/고려인3세) " 여기서 내가 버티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딸에게 기도했습니다."

하필이면 유일한 고려인 학생이던 내 딸이 왜 사망자 331명의 명단에 들어가야 하는지 생각할 수록 마리나의 가슴은 미어집니다.

베스란에서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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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질극 참사 베슬란 통곡의 1주기
    • 입력 2005-09-01 21:36:5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멘트 > 베슬란 학교 인질극 1주년을 맞아 현지에서는 통곡의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숨진 331명 가운데는 고려인 학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베슬란에서 신성범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전 인질극이 시작됐던 바로 그 시각 종소리와 함께 베스란 제1학교는 흐느끼는 소리로 가득찼습니다. 박 마리나는 딸의 사진 앞에서 북받쳐 오르는 울음을 참았습니다. 12살짜리 외동딸 최 스베틀라나, 베스란 제1학교에서 유일한 고려인 학생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때 러시아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으로, 다시 코카사스로,,, 가족사는 곧 고려인의 수난삽니다. 스베틀라나는 시신이 너무 훼손돼 유전자 검사로 겨우 사망사실만 확인했습니다. <녹취>박 마리나(어머니/고려인3세) " 여기서 내가 버티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딸에게 기도했습니다." 하필이면 유일한 고려인 학생이던 내 딸이 왜 사망자 331명의 명단에 들어가야 하는지 생각할 수록 마리나의 가슴은 미어집니다. 베스란에서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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