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뜨거운피 ‘관객수 조작’ 수사…영화관·배급사 압수수색

입력 2023.06.13 (19:12) 수정 2023.06.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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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영화관과 배급사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관객 수를 부풀려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입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들이 영화관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들고 나옵니다.

일부 영화가 관객수를 속이는 방식으로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경찰 : "(관객수 조작했다는 의혹 밝힐 만한 자료 나왔나요?) …"]

이번 압수수색은 주요 영화관과 배급사 6곳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표적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모두 압수수색 대상이 됐고, 배급사 가운데서는 쇼박스와 롯데엔터테인먼트, 키다리스튜디오가 대상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코로나19 시기에 개봉한 일부 영화의 관객수가 조작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종 관객수가 205만 명으로 집계된 지난해 개봉 영화 '비상선언'의 경우, 새벽 시간대에 여러 회차가 매진되는 기현상을 보여 조작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영화 '뜨거운피'와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에도 관객 없이 영화를 상영하는 이른바 '유령상영' 방식을 쓰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만약 관객수가 조작됐다면,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에 대한 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영화관 측에서 보내준 관객수와 매출액 등을 바탕으로 영진위가 영화 흥행 순위, 박스오피스를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관객수를 허위로 늘리는 행위가 마케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거라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마케팅 쪽으로 예매율 1위 또는 좌석 판매 수 1위 이런 식으로… 되게 화제작인가 보다라는 그런 포인트가 될 수 있잖아요."]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영화관과 배급사 등은 이번 의혹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하정현/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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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선언·뜨거운피 ‘관객수 조작’ 수사…영화관·배급사 압수수색
    • 입력 2023-06-13 19:12:59
    • 수정2023-06-14 09: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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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영화관과 배급사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관객 수를 부풀려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입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들이 영화관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들고 나옵니다.

일부 영화가 관객수를 속이는 방식으로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경찰 : "(관객수 조작했다는 의혹 밝힐 만한 자료 나왔나요?) …"]

이번 압수수색은 주요 영화관과 배급사 6곳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표적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모두 압수수색 대상이 됐고, 배급사 가운데서는 쇼박스와 롯데엔터테인먼트, 키다리스튜디오가 대상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코로나19 시기에 개봉한 일부 영화의 관객수가 조작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종 관객수가 205만 명으로 집계된 지난해 개봉 영화 '비상선언'의 경우, 새벽 시간대에 여러 회차가 매진되는 기현상을 보여 조작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영화 '뜨거운피'와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에도 관객 없이 영화를 상영하는 이른바 '유령상영' 방식을 쓰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만약 관객수가 조작됐다면,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에 대한 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영화관 측에서 보내준 관객수와 매출액 등을 바탕으로 영진위가 영화 흥행 순위, 박스오피스를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관객수를 허위로 늘리는 행위가 마케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거라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마케팅 쪽으로 예매율 1위 또는 좌석 판매 수 1위 이런 식으로… 되게 화제작인가 보다라는 그런 포인트가 될 수 있잖아요."]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영화관과 배급사 등은 이번 의혹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하정현/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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