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벗은’ 미국의 실체 드러나?

입력 2005.09.05 (22:26)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미국 얼론들은 허레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의 치부를 전세계에 드러나게 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사회의 인종과 계층갈등을 워싱턴 이광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트리나가 휩쓴 루이지에나와 미시시피는 주민의 3분의 2가 흑인들입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도 흑인 인구가 65%를 차지합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연소득 우리 돈 천만원에도 못 미치는 빈곤층입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재개발 붐이 일면서 흑인들은 도시 바깥으로 밀려나고 생활 수준이 여유있는 백인들이 그 자리를 메꿉니다. 흑과 백, 그리고 계층간 골은 더욱 심해집니다.

<인터뷰> 다니슨 (식당 주인): "슬프게도 도시 재개발로 흑인들은 딱지를 받고 메릴랜드 변두리로 옮겨갔다"

흑인들의 대학 진학률은 30%미만입니다. 흑인 학생이 많은 수도 워싱턴의 초등학교 학력은 전국 최하위입니다. 날로 전문화 되는 직업을 갖기 어렵게 되며 결국 가난이 대물림됩니다.

<인터뷰>드루 자비스 (사우스 이스턴대 총장)" "가난한 가정에서 어떻게 백인 가정과 같은 교육의 기회를 자녀에게 제공할수있겠습니까."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은 선거때마다 흑인을 위한 공약을 내놓지만 변화는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로버트 우드슨 (흑인 연대 회장): "정치인들은 표만 얻은 뒤에는 (흑인들의) 교육이나 범쥐문제 등은 해결하지도 않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몇 개월 뒤에는 뉴올리언스에 고인 물은 빠지겠지만 ‘사회적 단층선’은 여전할 것이라고 미국 사회의 장래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광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발가벗은’ 미국의 실체 드러나?
    • 입력 2005-09-05 21:11:1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멘트> 미국 얼론들은 허레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의 치부를 전세계에 드러나게 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사회의 인종과 계층갈등을 워싱턴 이광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트리나가 휩쓴 루이지에나와 미시시피는 주민의 3분의 2가 흑인들입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도 흑인 인구가 65%를 차지합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연소득 우리 돈 천만원에도 못 미치는 빈곤층입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재개발 붐이 일면서 흑인들은 도시 바깥으로 밀려나고 생활 수준이 여유있는 백인들이 그 자리를 메꿉니다. 흑과 백, 그리고 계층간 골은 더욱 심해집니다. <인터뷰> 다니슨 (식당 주인): "슬프게도 도시 재개발로 흑인들은 딱지를 받고 메릴랜드 변두리로 옮겨갔다" 흑인들의 대학 진학률은 30%미만입니다. 흑인 학생이 많은 수도 워싱턴의 초등학교 학력은 전국 최하위입니다. 날로 전문화 되는 직업을 갖기 어렵게 되며 결국 가난이 대물림됩니다. <인터뷰>드루 자비스 (사우스 이스턴대 총장)" "가난한 가정에서 어떻게 백인 가정과 같은 교육의 기회를 자녀에게 제공할수있겠습니까."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은 선거때마다 흑인을 위한 공약을 내놓지만 변화는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로버트 우드슨 (흑인 연대 회장): "정치인들은 표만 얻은 뒤에는 (흑인들의) 교육이나 범쥐문제 등은 해결하지도 않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몇 개월 뒤에는 뉴올리언스에 고인 물은 빠지겠지만 ‘사회적 단층선’은 여전할 것이라고 미국 사회의 장래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광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