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코리아타운서 총격전, 한인 2명 사상

⊙ 정세진 앵커 :
미국 로스엔젤레스 코리아타운 유흥가에서 폭력배들이 총격을 가해 우리 교민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LA에서 이희찬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이희찬 특파원 :
LA 시간으로 어제 자정쯤, 코리아타운 웨스턴가에 있는 XO 노래방 앞에서 동남아계, 또
는 중국계로 보이는 청년 10여 명이 우리 동포들에게 10여 발의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총격으로 22살 권재준씨가 숨졌으며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동포 청년 한 사람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들은 이들 폭력배들이 노래방에 들어가 술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다 거
절당하자 노래방 앞에서 동포 청년들과 시비를 벌인 뒤 자리를 떴으며 잠시 후 다시 나
타나 총을 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 노래방 지배인 :
손님을 째려보고 있더라고요. 한국애들도 '왜 그러냐고' 하다가 차 타고 나가면서 쏜 거
예요.
⊙ 이희찬 특파원 :
숨진 권씨는 로스엔젤레스 시립대학 휴학생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최근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베트남계 폭력조직이 아닌가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
니다.
⊙ 수사경찰 :
미안하지만 수사 발표때까지 기다주십시오.
⊙ 이희찬 특파원 :
최근 들어 비교적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코리아타운 유흥업소에 손님들이 몰리면서 폭력
배의 충돌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뉴스 이희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