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화약관리 사고 불렀다

입력 2000.05.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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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진 앵커 :
어제 밤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청도의 폐광산 다이나마이트 폭발 사고는 하마터면
더 큰 사고로 번질 뻔했습니다. 아찔한 화약관리 실태, 오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오경섭 기자 :
다이나마이트 폭발사고가 난 폐광산 현장입니다. 사무실로 쓰던 컨테이너 양쪽 벽은 흔
적도 없이 날아갔고 승용차는 다시 쓰기 어렵게 됐습니다. 광산 화약 담당자인 백광현씨
가 뇌관 없는 다이나마이트를 구덩이에 묻고 태워 버리다 폭발한 것입니다. 이 사고로
백씨 등 두 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원인은 백씨의 잘못과 화약류 관리 허술
로 추정됩니다. 숨진 백씨는 대구 지하철공사장에서도 화약주임으로 근무해 왔습니다. 화
약주임은 두 군데 이상 작업장에 겸직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 대구지하철 공사장 직원 :
(백씨가) 화약을 수령, 반납, 발파까지 화약류를 다 책임졌습니다.
⊙ 오경섭 기자 :
숨진 백씨의 차량에서는 다이나마이트 860개와 뇌관 54개가 발견됐습니다. 개인 차량으
로 운반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화약 사용량은 매일 점검하고 남은 화약은 반납하도
록 한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 청도광산 업주 :
큰 공사에는 몇 십 건이라도 그걸 경찰서에서 양도를 받지 않습니까? 그럼 그걸, 그거까
지는 끄집어올 수 있는 거지, 이 사람들은...
⊙ 오경섭 기자 :
화약 취급자에게도 무시된 화약류 안전과 그에 따른 사고는 이 같은 결과를 낳고 말았습
니다. KBS뉴스 오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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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술한 화약관리 사고 불렀다
    • 입력 2000-05-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정세진 앵커 : 어제 밤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청도의 폐광산 다이나마이트 폭발 사고는 하마터면 더 큰 사고로 번질 뻔했습니다. 아찔한 화약관리 실태, 오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오경섭 기자 : 다이나마이트 폭발사고가 난 폐광산 현장입니다. 사무실로 쓰던 컨테이너 양쪽 벽은 흔 적도 없이 날아갔고 승용차는 다시 쓰기 어렵게 됐습니다. 광산 화약 담당자인 백광현씨 가 뇌관 없는 다이나마이트를 구덩이에 묻고 태워 버리다 폭발한 것입니다. 이 사고로 백씨 등 두 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원인은 백씨의 잘못과 화약류 관리 허술 로 추정됩니다. 숨진 백씨는 대구 지하철공사장에서도 화약주임으로 근무해 왔습니다. 화 약주임은 두 군데 이상 작업장에 겸직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 대구지하철 공사장 직원 : (백씨가) 화약을 수령, 반납, 발파까지 화약류를 다 책임졌습니다. ⊙ 오경섭 기자 : 숨진 백씨의 차량에서는 다이나마이트 860개와 뇌관 54개가 발견됐습니다. 개인 차량으 로 운반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화약 사용량은 매일 점검하고 남은 화약은 반납하도 록 한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 청도광산 업주 : 큰 공사에는 몇 십 건이라도 그걸 경찰서에서 양도를 받지 않습니까? 그럼 그걸, 그거까 지는 끄집어올 수 있는 거지, 이 사람들은... ⊙ 오경섭 기자 : 화약 취급자에게도 무시된 화약류 안전과 그에 따른 사고는 이 같은 결과를 낳고 말았습 니다. KBS뉴스 오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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