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후쿠시마산 식품 규제’ 철폐…일 “여름 방류 그대로”

입력 2023.07.14 (06:27) 수정 2023.07.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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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입장에선 또 하나의 현안, 바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계속된 각국의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문제입니다.

유럽연합, EU와 일본이 정상회담을 통해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 철폐에 합의했습니다.

EU 회원국이 아닌 유럽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일본 총리는 리투아니아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유럽연합,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로 이동했습니다.

27개 나라를 회원으로 둔 유럽연합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안보 분야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계속된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를 철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샤를 미셸/EU 상임의장 : "EU는 후쿠시마산 제품 수입을 다시 허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면 이르면 이달 내에도 규제가 철폐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후쿠시마현 생선이나 미야기현 죽순 등 일본 10개 광역자치단체 식품 수입 때 요구됐던 방사성 물질 검사증명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올 여름 오염수 방류 계획엔 변화가 없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후쿠시마현과 도쿄도 등 일본 10개 광역지자체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펄쩍 뛰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지극히 유감입니다.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규제를 조기 철폐할 것과 추가 규제를 강화하지 말 것을 (홍콩 정부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한국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문제인 만큼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수입 규제를 폐지할 계획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계획대로 EU의 수입 규제가 폐지되면서 노르웨이 등 회원국이 아닌 유럽 국가들도 그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여세를 몰아갈 기세여서 한국을 상대로 한 수입 규제 철폐 요구는 앞으로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서수민 임홍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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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후쿠시마산 식품 규제’ 철폐…일 “여름 방류 그대로”
    • 입력 2023-07-14 06:27:59
    • 수정2023-07-14 12:04:36
    뉴스광장 1부
[앵커]

일본 입장에선 또 하나의 현안, 바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계속된 각국의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문제입니다.

유럽연합, EU와 일본이 정상회담을 통해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 철폐에 합의했습니다.

EU 회원국이 아닌 유럽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일본 총리는 리투아니아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유럽연합,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로 이동했습니다.

27개 나라를 회원으로 둔 유럽연합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안보 분야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계속된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를 철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샤를 미셸/EU 상임의장 : "EU는 후쿠시마산 제품 수입을 다시 허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면 이르면 이달 내에도 규제가 철폐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후쿠시마현 생선이나 미야기현 죽순 등 일본 10개 광역자치단체 식품 수입 때 요구됐던 방사성 물질 검사증명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올 여름 오염수 방류 계획엔 변화가 없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후쿠시마현과 도쿄도 등 일본 10개 광역지자체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펄쩍 뛰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지극히 유감입니다.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규제를 조기 철폐할 것과 추가 규제를 강화하지 말 것을 (홍콩 정부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한국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문제인 만큼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수입 규제를 폐지할 계획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계획대로 EU의 수입 규제가 폐지되면서 노르웨이 등 회원국이 아닌 유럽 국가들도 그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여세를 몰아갈 기세여서 한국을 상대로 한 수입 규제 철폐 요구는 앞으로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서수민 임홍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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