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석’ 세계 문화유산 등재 시도

입력 2005.09.08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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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인 추석을, 중국이 자신들의 중요 전통문화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 시킬 움직임을 보이고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중국 식품점에는 전통 과자인 월병을 찾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중추절이라고 부르는 음력 8월 15일,

가족과 함께 월병을 먹고 주변에 선물도 하는 것이 중국의 풍습입니다.

<인터뷰>제취앤위(베이징 시민) : "요즘은 월병을 많이 선물합니다."

추석 때 월병을 먹는 것은 가족의 단결과 화합을 상징합니다.

최근 수천만원짜리 뇌물성 월병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중국에서 중추절 자체는 큰 명절이 아닙니다.

<인터뷰>쟝통(대학생) : "(중추절은)휴일이 아닙니다. 주말에 걸리면 휴식하게 되지만 특별히 계획해서 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중추절이 성탄절에 비견할 전통문화라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온라인 지지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각종 인터넷 포털싸이트가 연대해 8월 20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투표에는 지금까지 51만명이 참가했습니다.

중국이 중추절,즉 추석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려는 것은 한국과의 '단오 전쟁' 때문입니다.

단오제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놓고 한국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마저 빼앗길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인들은 오는 18일 추석 때까지 온라인 서명 운동을 계속하는 한편 세계문화유산 등재 절차에도 곧 착수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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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추석’ 세계 문화유산 등재 시도
    • 입력 2005-09-08 21:42:1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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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인 추석을, 중국이 자신들의 중요 전통문화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 시킬 움직임을 보이고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중국 식품점에는 전통 과자인 월병을 찾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중추절이라고 부르는 음력 8월 15일, 가족과 함께 월병을 먹고 주변에 선물도 하는 것이 중국의 풍습입니다. <인터뷰>제취앤위(베이징 시민) : "요즘은 월병을 많이 선물합니다." 추석 때 월병을 먹는 것은 가족의 단결과 화합을 상징합니다. 최근 수천만원짜리 뇌물성 월병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중국에서 중추절 자체는 큰 명절이 아닙니다. <인터뷰>쟝통(대학생) : "(중추절은)휴일이 아닙니다. 주말에 걸리면 휴식하게 되지만 특별히 계획해서 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중추절이 성탄절에 비견할 전통문화라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온라인 지지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각종 인터넷 포털싸이트가 연대해 8월 20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투표에는 지금까지 51만명이 참가했습니다. 중국이 중추절,즉 추석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려는 것은 한국과의 '단오 전쟁' 때문입니다. 단오제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놓고 한국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마저 빼앗길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인들은 오는 18일 추석 때까지 온라인 서명 운동을 계속하는 한편 세계문화유산 등재 절차에도 곧 착수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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