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당초 오늘 합의서 작성까지 갈 것으로 예상됐던 남북한 대표단은 전체 회의와 수석대표
접촉을 번갈아 개최하며 4시간 이상 밀고 당기는 마라톤 협상을 계속했습니다. 숨막히게
전개된 오늘 접촉 과정을 이강덕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 이강덕 기자 :
우리 대표단의 통일각 방문은 지난달 27일에 이어 오늘로 두 번째, 예전과 달리 간단하
게 안부만 교환하는 양측 대표들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화창한 날씨와 어버
이날을 주제로 시작된 인사말은 오늘 접촉의 결실을 강조하는 양측 대표의 발언으로 이
어집니다.
⊙ 양영식 / 우리측 수석대표 :
이산가족 노부모님들 잘 만날 수 있는, 정상들도 상봉하시고 노부모님도 상봉을 하시는
그런 계기가 형성되기를 바랍니다.
⊙ 김령성 / 북측 단장 :
우리 부모들이 다 분열세대인 만큼 우리 현세대들은 부모들에 대한 최대의 효도는 통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강덕 기자 :
여느때와 달리 5분 여 만에 인사말을 끝낸 양측 대표단은 곧바로 비공개 협의에 돌입해
합의서 타결을 시도합니다. 양측의 합의 서안을 놓고 문안조정을 하던 남북한은 30분 만
에 첫 정회에 들어가고 이어 수석대표 단독 접촉과 정회를 거듭하며 협상을 계속합니다.
남북 양측의 취재진이 북측이 준비한 음식물을 들며 접촉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
는 사이 대표들의 숨막히는 밀고 당기기는 마침내 오후 2시를 넘겨서 끝이 납니다. 장장
4시간을 넘긴 마라톤 협상입니다. 거듭된 절충에도 불구하고 합의서 타결은 끝내 다음
접촉으로 미뤄졌습니다. 판문점 통일각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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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 접촉 막판 진통
-
- 입력 2000-05-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 김종진 앵커 :
당초 오늘 합의서 작성까지 갈 것으로 예상됐던 남북한 대표단은 전체 회의와 수석대표
접촉을 번갈아 개최하며 4시간 이상 밀고 당기는 마라톤 협상을 계속했습니다. 숨막히게
전개된 오늘 접촉 과정을 이강덕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 이강덕 기자 :
우리 대표단의 통일각 방문은 지난달 27일에 이어 오늘로 두 번째, 예전과 달리 간단하
게 안부만 교환하는 양측 대표들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화창한 날씨와 어버
이날을 주제로 시작된 인사말은 오늘 접촉의 결실을 강조하는 양측 대표의 발언으로 이
어집니다.
⊙ 양영식 / 우리측 수석대표 :
이산가족 노부모님들 잘 만날 수 있는, 정상들도 상봉하시고 노부모님도 상봉을 하시는
그런 계기가 형성되기를 바랍니다.
⊙ 김령성 / 북측 단장 :
우리 부모들이 다 분열세대인 만큼 우리 현세대들은 부모들에 대한 최대의 효도는 통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강덕 기자 :
여느때와 달리 5분 여 만에 인사말을 끝낸 양측 대표단은 곧바로 비공개 협의에 돌입해
합의서 타결을 시도합니다. 양측의 합의 서안을 놓고 문안조정을 하던 남북한은 30분 만
에 첫 정회에 들어가고 이어 수석대표 단독 접촉과 정회를 거듭하며 협상을 계속합니다.
남북 양측의 취재진이 북측이 준비한 음식물을 들며 접촉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
는 사이 대표들의 숨막히는 밀고 당기기는 마침내 오후 2시를 넘겨서 끝이 납니다. 장장
4시간을 넘긴 마라톤 협상입니다. 거듭된 절충에도 불구하고 합의서 타결은 끝내 다음
접촉으로 미뤄졌습니다. 판문점 통일각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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