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노출, 파킨슨병 위험

⊙ 황현정 앵커 :
집안에서 흔히 사용하는 살충제와 제초제에 대해서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
다. 이런 약품에 노출될 경우 파킨슨씨 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
다. 보도에 김도엽 기자입니다.
⊙ 김도엽 기자 :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돼 손발이 떨리거나 근육이 경직되는 파킨슨씨 병은 의외로 많은
사람에게서 발병합니다. 영화 "빽 투더 퓨처"잘 알려진 배우 마이클 J 폭스나 권투 영웅
무하마드 알리 같은 유명인사 상당수도 파킨스씨 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미국 스텐
포드 대학의 로렌 넬슨 박사는 파킨슨씨 병 진단을 받은 환자 496명과 정상인 541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집안과 병원에서 살충제와 곰팡이 방지제, 그리고 제초제를 어느 정도
사용하는지를 분석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파킨슨씨 병 환자 가운데서는 이러한 화학물
질에 노출된 사람들이 정상인에 비해 평균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습니
다. 넬슨 박사는 이러한 화학 물질이 특정 뇌세포나 신경원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으
며, 뇌 부위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파킨슨씨 병의 특징인 근육 떨림이나 근육 경직이
일어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집안에서 흔히 사용되는 살충제와 곰팡이 방지제, 그리고
제초제가 파킨슨씨 병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입니다. KBS 뉴스 김도
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