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아들 친구 구하고 자신은 숨져

입력 2005.09.12 (22:2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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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처럼 자녀를 데리고 나들이 갔던 아버지가, 물에 빠진 아들의 친구를 구하고, 자신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강화도 해안가의 한 바위.

42살 이모 씨는 어제 오후 자신의 두 아들과 , 그리고 아들 친구 2명을 데리고 이 곳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낚시 도중 아들 친구 유모 군이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물에 빠졌고 이 씨는 즉시 유 군을 구하러 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다행히 유군은 이 씨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그러나 유 군을 밖으로 밀어낸 이 씨는 힘에 겨운듯 계속 가라 앉았습니다.

주민들이 이 씨를 가까스로 끌어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씨는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성광재(이모 씨 친구) : "자기도 건져야 되겠으니까 자기도 상황이 급하니까 뛰어들었습니다. 그냥..."

병원 응급 수송 차량 기사인 이 씨는 모처럼 쉬는 날을 맞았지만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들 친구들까지 데리고 나들이를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람들은 평소에도 남을 위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온 이씨의 성품이 살신성인으로 귀결됐다고 전했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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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에 빠진 아들 친구 구하고 자신은 숨져
    • 입력 2005-09-12 21:39:0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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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처럼 자녀를 데리고 나들이 갔던 아버지가, 물에 빠진 아들의 친구를 구하고, 자신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강화도 해안가의 한 바위. 42살 이모 씨는 어제 오후 자신의 두 아들과 , 그리고 아들 친구 2명을 데리고 이 곳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낚시 도중 아들 친구 유모 군이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물에 빠졌고 이 씨는 즉시 유 군을 구하러 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다행히 유군은 이 씨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그러나 유 군을 밖으로 밀어낸 이 씨는 힘에 겨운듯 계속 가라 앉았습니다. 주민들이 이 씨를 가까스로 끌어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씨는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성광재(이모 씨 친구) : "자기도 건져야 되겠으니까 자기도 상황이 급하니까 뛰어들었습니다. 그냥..." 병원 응급 수송 차량 기사인 이 씨는 모처럼 쉬는 날을 맞았지만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들 친구들까지 데리고 나들이를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람들은 평소에도 남을 위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온 이씨의 성품이 살신성인으로 귀결됐다고 전했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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