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협상 창구 투명성 제기

<앵커 멘트>
여러분은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의 조건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카리스마와 뚜렷한 색깔 등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겠습니다만, 요즘 축구계 안팎에서는 특정 에이전트사 소속이 아니면 힘들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재혁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최고의 성공을 거뒀던 히딩크.
중도하차라는 불명예를 안고 쓸쓸히 귀국길에 오른 쿠엘류와 본프레레.
2000년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이 세명의 외국인감독들에겐 특별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영국에 기반을 둔 에이전트사인 KAM 소속이라는 점입니다.
차기 감독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는 아드보카트 역시 KAM사 소속입니다.
아드보카트 유력설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입니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KAM사를 통해 감독 인선작업 뿐만아니라 각종 A매치도 유치했습니다.
업무의 일관성과 용이성, 협상과정에서의 안전성 측면에서 특정 에이전트사를 우선시 하는 축구협회의 입장은 일면 타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후보군이 한정될 수밖에 없고 실력 있는 감독들이 협상 우선 순위에서 배제될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홍이삭(FIFA 공인 에이전트) : "다른 에이전트는 접근 자체가 힘듭니다"

실제 이번 협상에서도 한국행을 희망하는 세계적 명장이 KAM사 소속이 아니어서 우선 협상 대상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흐트러진 대표팀을 추스리고 독일월드컵에서의 성공을 담보할수 있는 차기 감독의 조건은 소속사가 아니라 바로 실력입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