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일부 부유층 사이에서 아기를 낳기 위해 미국으로 가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많은 출산비용을 들여가며 무슨 이유로 미국으로 떠나는지 최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동혁 기자 :
임신 여섯 달째인 김 모씨, 김씨는 다음 달에 아기를 낳기 위해 미국으로 떠날 예정입니
다. 미국은 외국인이라도 미국 내에서 아기를 출산할 경우 시민권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
다.
⊙ 김 모씨 / 방미 출산 예정자 :
주변에서 미국에서 시민권을 따서 오는 게 좋다고 해서 가려구요.
⊙ 최동혁 기자 :
사업가 아내인 이 모씨는 이미 자녀들을 미국에서 낳고 아이들 시민권을 받아왔습니다.
한번 출산할 때마다 4천 만원이 넘는 돈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거액을 들어가며 굳이 미
국내 출산을 강행하는 이유는 미국시민권이 있을 경우 조기유학이나 취업에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국적법에는 이중국적 소유자가 17살 이전에 우리국적을
버리면 군대를 가지 않아도 돼 미국시민권을 병역기피의 수단으로 생각해 사람마저 있습
니다.
⊙ 이 모씨 / 방미 출산 예정자 :
큰애는 시민권 있어 군대면제 됐는데 작은 애는 없어서 걱정하는 얘기 들어...
⊙ 최동혁 기자 :
이 같은 방미출산 바람은 이제 부유층만의 일이 아니라 중산층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 김창규 / 연이산부인과 원장 :
한 달에 한 열 명 정도의 산모들이 최근에는 중산층들이 너도나도 가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왜 그러면 하면 이제 조기유학 열풍이 불지 않습니까?
⊙ 최동혁 기자 :
일부 부모들의 지나친 자식사랑이 사회계층간의 위화감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KBS뉴
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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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서 아기 낳기 붐
-
- 입력 2000-05-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 황현정 앵커 :
일부 부유층 사이에서 아기를 낳기 위해 미국으로 가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많은 출산비용을 들여가며 무슨 이유로 미국으로 떠나는지 최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동혁 기자 :
임신 여섯 달째인 김 모씨, 김씨는 다음 달에 아기를 낳기 위해 미국으로 떠날 예정입니
다. 미국은 외국인이라도 미국 내에서 아기를 출산할 경우 시민권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
다.
⊙ 김 모씨 / 방미 출산 예정자 :
주변에서 미국에서 시민권을 따서 오는 게 좋다고 해서 가려구요.
⊙ 최동혁 기자 :
사업가 아내인 이 모씨는 이미 자녀들을 미국에서 낳고 아이들 시민권을 받아왔습니다.
한번 출산할 때마다 4천 만원이 넘는 돈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거액을 들어가며 굳이 미
국내 출산을 강행하는 이유는 미국시민권이 있을 경우 조기유학이나 취업에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국적법에는 이중국적 소유자가 17살 이전에 우리국적을
버리면 군대를 가지 않아도 돼 미국시민권을 병역기피의 수단으로 생각해 사람마저 있습
니다.
⊙ 이 모씨 / 방미 출산 예정자 :
큰애는 시민권 있어 군대면제 됐는데 작은 애는 없어서 걱정하는 얘기 들어...
⊙ 최동혁 기자 :
이 같은 방미출산 바람은 이제 부유층만의 일이 아니라 중산층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 김창규 / 연이산부인과 원장 :
한 달에 한 열 명 정도의 산모들이 최근에는 중산층들이 너도나도 가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왜 그러면 하면 이제 조기유학 열풍이 불지 않습니까?
⊙ 최동혁 기자 :
일부 부모들의 지나친 자식사랑이 사회계층간의 위화감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KBS뉴
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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