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공장 공장장’을 읽는 외국인 투수, 벤자민의 아름다웠던 7월

입력 2023.08.07 (21:54) 수정 2023.08.0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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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즌 초 하위권을 전전하던 프로야구 KT가 지난달 4전 전승을 거둔 선발투수 벤자민 등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4위까지 올랐습니다.

벤자민은 실력 뿐만 아니라 한국 사랑도 대단해 한글을 모두 읽을 수 있을 정도라 합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월 초 최하위에서 어느덧 4위까지, KT는 7월 13승 6패로 대반격을 펼쳤는데 그 중심엔 선발 투수진이 있었습니다.

고영표와 벤자민 두 투수가 7월 MVP 후보에 올랐을 정도인데, 특히 7월 4전 전승에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한 벤자민이 눈부셨습니다.

벤자민은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왔지만 이미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는데, 한국식 인사가 능숙할 정도로 한국어를 공부한 것이 원동력입니다.

[벤자민/KT : "안녕하세요. 병호 형~"]

이미 한글은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라는데 직접 테스트 해봤습니다.

[벤자민/KT : "감독님 사랑해요. 간장공장 공장장. 아직 배우고 있어요."]

[벤자민/KT : "카페에 가서 주문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일을 한국어로 하고 싶고 팀 동료들과 의사소통하고 싶습니다. 계속 한국어를 공부할 것이고 더 나아질 것입니다."]

벤자민은 한국 문화도 존중하고 있습니다.

타자를 맞춘 뒤엔 머리 숙여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있고, 지난 5월엔 연고지 수원의 아동 복지 시설에 기부도 했습니다.

[벤자민/KT : "한국인들이 먼저 다가와 주고 존중과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정말로 고마웠고 제가 보답할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강백호의 호수비에 감명해 펜스에 그림을 그려주는 재치까지, 벤자민은 마운드 위는 물론 밖에서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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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장 공장 공장장’을 읽는 외국인 투수, 벤자민의 아름다웠던 7월
    • 입력 2023-08-07 21:54:16
    • 수정2023-08-07 23: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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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즌 초 하위권을 전전하던 프로야구 KT가 지난달 4전 전승을 거둔 선발투수 벤자민 등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4위까지 올랐습니다.

벤자민은 실력 뿐만 아니라 한국 사랑도 대단해 한글을 모두 읽을 수 있을 정도라 합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월 초 최하위에서 어느덧 4위까지, KT는 7월 13승 6패로 대반격을 펼쳤는데 그 중심엔 선발 투수진이 있었습니다.

고영표와 벤자민 두 투수가 7월 MVP 후보에 올랐을 정도인데, 특히 7월 4전 전승에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한 벤자민이 눈부셨습니다.

벤자민은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왔지만 이미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는데, 한국식 인사가 능숙할 정도로 한국어를 공부한 것이 원동력입니다.

[벤자민/KT : "안녕하세요. 병호 형~"]

이미 한글은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라는데 직접 테스트 해봤습니다.

[벤자민/KT : "감독님 사랑해요. 간장공장 공장장. 아직 배우고 있어요."]

[벤자민/KT : "카페에 가서 주문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일을 한국어로 하고 싶고 팀 동료들과 의사소통하고 싶습니다. 계속 한국어를 공부할 것이고 더 나아질 것입니다."]

벤자민은 한국 문화도 존중하고 있습니다.

타자를 맞춘 뒤엔 머리 숙여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있고, 지난 5월엔 연고지 수원의 아동 복지 시설에 기부도 했습니다.

[벤자민/KT : "한국인들이 먼저 다가와 주고 존중과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정말로 고마웠고 제가 보답할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강백호의 호수비에 감명해 펜스에 그림을 그려주는 재치까지, 벤자민은 마운드 위는 물론 밖에서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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