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살충제 ‘여전’

입력 2005.09.15 (22:4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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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환경단체의 고발로 유해 논란을 일으켰던 고속도로 휴게소의 살충제 자동살포기가 성분만 바뀐채 다시 사용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등에서는 몸에 해롭지 않다고 하지만 살충제 아래서 식사를 하는 이용객들의 기분이 좋을 리 없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의 한 휴게소입니다. 음식점 벽 곳곳에 살충제 자동분사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7분 30초마다 0.35mg의 살충제를 자동으로 뿜어내고 있습니다.

음식물 출입구 입구 바로 위에도 설치돼 있습니다.

음식을 먹는 이용객들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인터뷰> 조태훈(이용객): "정말 불안하다...."

또 다른 휴게소입니다. 이 곳에서는 살충제 자동분사기가 음식 조리실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야외 휴게소의 특성상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휴게소 관계자: "날벌레 등 해충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안쓸수 가 없어요.."

이런 해충퇴치제 자동분사기는 경부고속도로 하생선 휴게소에만 백개가 넘게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이성구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지난달 현장을 조사한 결과 경부 하행선 휴게소 16곳 중 8곳에서 설비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살충제 제조업체는 국화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으로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 인체 무해하다고 주장합니다.

첨가물로 들어가는 피페로닐 프톡시드 성분 또한 해롭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전화 녹취> 살충제 제조회사 관계자: "효과를 배가시키는데, 많이 먹으면 해롭겠지만 소량 흡수하니까.."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등에서는 이 물질이 인체에 누적될 경우 임신율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음식물로부터 3.7미터 이상 식약청이 필수 주의사항을 두고는 있지만, 시간마다 뿌려지는 살충제는 환자와 노약자 등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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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살충제 ‘여전’
    • 입력 2005-09-15 21:20: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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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환경단체의 고발로 유해 논란을 일으켰던 고속도로 휴게소의 살충제 자동살포기가 성분만 바뀐채 다시 사용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등에서는 몸에 해롭지 않다고 하지만 살충제 아래서 식사를 하는 이용객들의 기분이 좋을 리 없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의 한 휴게소입니다. 음식점 벽 곳곳에 살충제 자동분사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7분 30초마다 0.35mg의 살충제를 자동으로 뿜어내고 있습니다. 음식물 출입구 입구 바로 위에도 설치돼 있습니다. 음식을 먹는 이용객들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인터뷰> 조태훈(이용객): "정말 불안하다...." 또 다른 휴게소입니다. 이 곳에서는 살충제 자동분사기가 음식 조리실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야외 휴게소의 특성상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휴게소 관계자: "날벌레 등 해충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안쓸수 가 없어요.." 이런 해충퇴치제 자동분사기는 경부고속도로 하생선 휴게소에만 백개가 넘게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이성구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지난달 현장을 조사한 결과 경부 하행선 휴게소 16곳 중 8곳에서 설비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살충제 제조업체는 국화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으로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 인체 무해하다고 주장합니다. 첨가물로 들어가는 피페로닐 프톡시드 성분 또한 해롭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전화 녹취> 살충제 제조회사 관계자: "효과를 배가시키는데, 많이 먹으면 해롭겠지만 소량 흡수하니까.."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등에서는 이 물질이 인체에 누적될 경우 임신율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음식물로부터 3.7미터 이상 식약청이 필수 주의사항을 두고는 있지만, 시간마다 뿌려지는 살충제는 환자와 노약자 등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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