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프리고진, 유능한 사업가…전면 조사 이뤄질 것”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전용기 추락 사고에 대해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수장 프리고진에 대해서는 오랜 인연을 언급하며 유능한 사업가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희생자 신원 확인이 진행 중입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전용기 추락 하루 만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네츠크 수장 데니스 푸실린이 바흐무트의 전황을 보고하는 자리였습니다.

바흐무트는 프리고진이 이끌던 바그너 그룹이 10개월간 격전 끝에 러시아군에 통제권을 넘긴 곳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먼저 모든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초기 발표대로 이분들이 바그너 직원이라면) 희생된 분들이 특별군사작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들이란 점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990년대부터 프리고진을 알았다며 유능한 사업가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의 전면적인 조사가 진행될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조사는 전면적으로 수행되어 끝날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현재 기술 검사와 유전자 검사 모두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프리고진은 현지 시각 23일 아프리카에서 돌아와 모스크바에서 관리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저녁 모스크바 인근에서 추락한 바그너 그룹 전용기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이 포함돼 있다는 러시아 당국의 발표가 나왔고, 바그너 그룹은 프리고진의 사망을 발표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사고기에서 수습된 희생자들의 시신이 모스크바로 옮겨져 유전자 검사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