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U대회 체조 종목 유치 실패…“북부권 홀대” 반발

입력 2023.09.12 (10:28) 수정 2023.09.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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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권의 첫 국제대회인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한 지 어느덧 열 달이 지났는데요,

같은 충북에서도 경기 개최지에서 빠진 제천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축제 분위기는 커녕, '홀대론'만 커지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하며 스포츠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제천시.

특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재환과 동메달을 따낸 여서정 등이 있는 남녀 체조팀을 운영하며 '체조 육성'에 주력해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체조 종목 유치를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체조를 비롯한 대부분 경기가 청주 등 중부권에 집중되자, 제천 체육계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김영환 도지사는 각성하라!"]

지역 민심을 눈으로 확인한 김영환 지사는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발 물러났습니다.

[김영환/지사/지난 5월 : "이 문제가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정 가능한지를 검토하겠습니다."]

하지만 충청북도는 최근, 세계대학경기를 위한 체조 경기장을 청주시 석소동에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체조 경기 유치에 실패한 제천시는 집단 반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충청북도와 물밑 협의를 해오던 김창규 제천시장이 직접 나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김창규/제천시장 : "제천시민들은 다시 한번 제천 홀대를 넘어 충북 북부권 홀대에 따른 상실감을 안게 됐으며…."]

제천시는 체조 종목 개최지와 경기장 건립 예정지를 다시 검토해 달라고 충청북도에 요구했습니다.

제천 체육계와 시민들도 오는 18일 충북도청을 항의 방문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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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U대회 체조 종목 유치 실패…“북부권 홀대” 반발
    • 입력 2023-09-12 10:28:49
    • 수정2023-09-12 15:10:01
    930뉴스(청주)
[앵커]

충청권의 첫 국제대회인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한 지 어느덧 열 달이 지났는데요,

같은 충북에서도 경기 개최지에서 빠진 제천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축제 분위기는 커녕, '홀대론'만 커지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하며 스포츠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제천시.

특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재환과 동메달을 따낸 여서정 등이 있는 남녀 체조팀을 운영하며 '체조 육성'에 주력해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체조 종목 유치를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체조를 비롯한 대부분 경기가 청주 등 중부권에 집중되자, 제천 체육계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김영환 도지사는 각성하라!"]

지역 민심을 눈으로 확인한 김영환 지사는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발 물러났습니다.

[김영환/지사/지난 5월 : "이 문제가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정 가능한지를 검토하겠습니다."]

하지만 충청북도는 최근, 세계대학경기를 위한 체조 경기장을 청주시 석소동에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체조 경기 유치에 실패한 제천시는 집단 반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충청북도와 물밑 협의를 해오던 김창규 제천시장이 직접 나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김창규/제천시장 : "제천시민들은 다시 한번 제천 홀대를 넘어 충북 북부권 홀대에 따른 상실감을 안게 됐으며…."]

제천시는 체조 종목 개최지와 경기장 건립 예정지를 다시 검토해 달라고 충청북도에 요구했습니다.

제천 체육계와 시민들도 오는 18일 충북도청을 항의 방문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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