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왜 경수로 고집하나?

입력 2005.09.21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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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북한이 요구하는 경수로는 무엇이고 왜 그토록 경수로에 집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고영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수로는 우라늄 235를 3% 정도로 저농축시킨 연료를 사용하는 원자로입니다.

핵분열의 속도를 조절하는 물질인 감속재와 냉각재를 모두 경수, 즉 보통 물을 사용하기때문에 경수로라 부르며 핵연료가 서서히 연소돼 불순물이 많아 플루토늄 추출이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정설입니다.

반면 북한의 영변 흑연 감속로는 감속재로 흑연을 사용하고 고순도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어 핵무기 제조가 가능합니다.

이때문에 미국은 94년 흑연감속로를 동결하는 댓가로 경수로를 지어주기로 약속했지만 북한의 핵개발을 이유로 경수로 건설을 중단했습니다.

북한이 경수로를 집요하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보다 현재 수력 화력 발전으로는 전력난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현실 때문입니다.

<인터뷰>전현준 박사 : "경제 발전을 꾀하는데 필요한 것이다."

또한 미국과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자신들이 요구할 수 있는 최대치, 즉 선 경수로제공을 요청한 뒤 추후 협상 과정에 이를 통해 또 다른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오는 26일 뉴욕에선 KEDO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 집행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KEDO 운영문제와 함께 신포 경수로의 운명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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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왜 경수로 고집하나?
    • 입력 2005-09-21 20:58:2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북한이 요구하는 경수로는 무엇이고 왜 그토록 경수로에 집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고영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수로는 우라늄 235를 3% 정도로 저농축시킨 연료를 사용하는 원자로입니다. 핵분열의 속도를 조절하는 물질인 감속재와 냉각재를 모두 경수, 즉 보통 물을 사용하기때문에 경수로라 부르며 핵연료가 서서히 연소돼 불순물이 많아 플루토늄 추출이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정설입니다. 반면 북한의 영변 흑연 감속로는 감속재로 흑연을 사용하고 고순도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어 핵무기 제조가 가능합니다. 이때문에 미국은 94년 흑연감속로를 동결하는 댓가로 경수로를 지어주기로 약속했지만 북한의 핵개발을 이유로 경수로 건설을 중단했습니다. 북한이 경수로를 집요하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보다 현재 수력 화력 발전으로는 전력난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현실 때문입니다. <인터뷰>전현준 박사 : "경제 발전을 꾀하는데 필요한 것이다." 또한 미국과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자신들이 요구할 수 있는 최대치, 즉 선 경수로제공을 요청한 뒤 추후 협상 과정에 이를 통해 또 다른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오는 26일 뉴욕에선 KEDO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 집행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KEDO 운영문제와 함께 신포 경수로의 운명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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