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 장관, “이건희·홍석현 ‘강제송환’ 가능성”

입력 2005.09.22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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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정배 법무장관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 삼성회장과 홍석현 주미대사에 대해 강제 소환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발언 진의를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검찰은 어떤 거대 권력 앞에서도 주춤거려선 안된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천 장관은 미국에 체류중인 이건희 회장과 홍석현 주미대사가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으로 믿고 있으나, 기대와 달리 두사람이 오랫동안 해외에 머문다면 검찰도 여러 방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천정배 장관 : "외국 당국과도 사법공조 하는 방법들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최선을 다해 활용을 할 것으로 봅니다."

두 사람이 도피성 해외체류를 한다면 강제송환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 대목입니다.

천 장관은 또,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삼성의 채권 수사와 관련해 채권 700억원의 사용처가 가려질 때까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천정배 장관 : "수사는 진실 여부가 가려질 때가지 하는거지요. 그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와야지요."

법무부 관계자는 천 장관의 발언이 검찰 수사와 관련된 원론적인 지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 비리의혹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총수 일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방법까지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천 장관의 발언은 삼성에 대한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향후 검찰 수사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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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千 장관, “이건희·홍석현 ‘강제송환’ 가능성”
    • 입력 2005-09-22 21:01:5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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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정배 법무장관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 삼성회장과 홍석현 주미대사에 대해 강제 소환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발언 진의를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검찰은 어떤 거대 권력 앞에서도 주춤거려선 안된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천 장관은 미국에 체류중인 이건희 회장과 홍석현 주미대사가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으로 믿고 있으나, 기대와 달리 두사람이 오랫동안 해외에 머문다면 검찰도 여러 방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천정배 장관 : "외국 당국과도 사법공조 하는 방법들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최선을 다해 활용을 할 것으로 봅니다." 두 사람이 도피성 해외체류를 한다면 강제송환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 대목입니다. 천 장관은 또,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삼성의 채권 수사와 관련해 채권 700억원의 사용처가 가려질 때까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천정배 장관 : "수사는 진실 여부가 가려질 때가지 하는거지요. 그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와야지요." 법무부 관계자는 천 장관의 발언이 검찰 수사와 관련된 원론적인 지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 비리의혹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총수 일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방법까지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천 장관의 발언은 삼성에 대한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향후 검찰 수사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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