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미’ 걸린 민주당?…총선 7개월 앞두고 내홍

입력 2023.09.22 (21:08) 수정 2023.09.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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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총선을 7개월 앞둔 민주당은 극심한 내홍으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인데요,

정치부 이승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조금 전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민주당 내홍이 상당히 깊은 것 같습니다.

[기자]

어젯밤(21일) 비공개로 긴급의원총회가 열렸는데요,

출입문이 굳게 닫히고 취재진의 접근이 통제됐지만 고성이 수시로 들려올만큼 분위기가 험악했습니다.

며칠 전 박광온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지만 "그 올가미에 걸리지 않겠다"고 했었는데요.

지금까진 '분열의 길'이란 말 그대로 현실화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결국 원내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원내 지도부가 여러 차례 부결을 설득했지만 의원들 설득에 실패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여기에 박광온 원내대표가 중진 의원들과 중재안을 만든 뒤 이 대표와 조율에 나선 점도 하나의 빌미가 됐습니다.

친명계에선 부결을 놓고 '협잡'을 했다라고 비판했고, 비명계에선 이 대표 향후 거취를 두고 아무 약속을 받아오지 못했다고 반발한 거로 전해졌는데요,

양측 비판에 결국 사퇴를 택한 거로 보입니다.

[앵커]

특히 내년 총선을 7개월 앞두고 있어서 민주당 내분, 당장 끝날 것 같지도 않은데요?

다음 주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가 있죠?

[기자]

법원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운명도 완전히 달라질 거로 보이는데요.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비명계에서 책임론과 함께 당 대표 사퇴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친명계에선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옥중 당무를 볼 것이다, 내년 총선 공천도 수행할 것이다라는 입장이어서 계파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반대로, 이 대표가 구속을 피할 경우엔 '반란표' 의원 색출 작업이 진행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차기 원내대표 선출도 궁금한 사항인데, 다음 주에 곧바로 선출을 하기로 결정했네요?

[기자]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관위가 오늘(22일) 곧바로 열렸고요,

다음 주 화요일에 신임 원내대표를 뽑기로 했습니다.

속전속결 분위긴데, 왜 이렇게 빠르냐 물어봤더니 당 지도부는 원내지도부 공백기를 최소화해야 당의 혼란 상황도 서둘러 수습이 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반면, 당내 갈등이 고조된 상태에서 서두르다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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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가미’ 걸린 민주당?…총선 7개월 앞두고 내홍
    • 입력 2023-09-22 21:08:56
    • 수정2023-09-22 22: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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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총선을 7개월 앞둔 민주당은 극심한 내홍으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인데요,

정치부 이승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조금 전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민주당 내홍이 상당히 깊은 것 같습니다.

[기자]

어젯밤(21일) 비공개로 긴급의원총회가 열렸는데요,

출입문이 굳게 닫히고 취재진의 접근이 통제됐지만 고성이 수시로 들려올만큼 분위기가 험악했습니다.

며칠 전 박광온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지만 "그 올가미에 걸리지 않겠다"고 했었는데요.

지금까진 '분열의 길'이란 말 그대로 현실화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결국 원내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원내 지도부가 여러 차례 부결을 설득했지만 의원들 설득에 실패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여기에 박광온 원내대표가 중진 의원들과 중재안을 만든 뒤 이 대표와 조율에 나선 점도 하나의 빌미가 됐습니다.

친명계에선 부결을 놓고 '협잡'을 했다라고 비판했고, 비명계에선 이 대표 향후 거취를 두고 아무 약속을 받아오지 못했다고 반발한 거로 전해졌는데요,

양측 비판에 결국 사퇴를 택한 거로 보입니다.

[앵커]

특히 내년 총선을 7개월 앞두고 있어서 민주당 내분, 당장 끝날 것 같지도 않은데요?

다음 주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가 있죠?

[기자]

법원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운명도 완전히 달라질 거로 보이는데요.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비명계에서 책임론과 함께 당 대표 사퇴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친명계에선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옥중 당무를 볼 것이다, 내년 총선 공천도 수행할 것이다라는 입장이어서 계파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반대로, 이 대표가 구속을 피할 경우엔 '반란표' 의원 색출 작업이 진행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차기 원내대표 선출도 궁금한 사항인데, 다음 주에 곧바로 선출을 하기로 결정했네요?

[기자]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관위가 오늘(22일) 곧바로 열렸고요,

다음 주 화요일에 신임 원내대표를 뽑기로 했습니다.

속전속결 분위긴데, 왜 이렇게 빠르냐 물어봤더니 당 지도부는 원내지도부 공백기를 최소화해야 당의 혼란 상황도 서둘러 수습이 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반면, 당내 갈등이 고조된 상태에서 서두르다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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