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빈대 습격’에 휴교까지…왜 확산되나?
입력 2023.10.06 (06:46)
수정 2023.11.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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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프랑스 관련 뉴스에 '빈대' 소식이 자주 들리는데요.
기차나 지하철 민원이 급증하고 급기야 문을 닫은 학교까지 등장했습니다.
내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멀스멀 기어가는 갈색 벌레!
프랑스 고속열차와 지하철에서 찍힌 빈대 영상입니다.
조짐은 한 달여 전, 파리 영화관 곳곳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증언이 SNS에 퍼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대중교통과 기숙사까지 빈대 출몰 신고가 잇따르더니, 급기야 남부 마르세유의 한 중학교는 휴교령까지 내렸습니다.
[소피 비트릭스/중학교 교사 : "집에 빈대가 없는 학생들과 직원들에게까지 확산될 위험이 있어요. (휴교 외에) 다른 해결책이 없었습니다."]
강력한 살충제 DDT 발명 이후 프랑스에선 1950년대 빈대가 박멸됐습니다.
1990년대 빈대가 다시 나타났고 그 이후 3~4년 주기로, 여름이 더울수록 기승을 부려왔습니다.
최근 5년 동안 프랑스 전체 가구의 11%가 빈대 피해를 입었고, 특히 올 여름엔 방역업체의 관련 출동 건수가 지난해보다 65%나 폭증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관광객은 늘었고 빈대의 살충제 내성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여기에 방역비를 내야 하는 집주인들이 신고를 꺼리고, 전체 시장의 20%까지 중고의류 거래가 는 점도 빈대 급증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빈대 때문에 프랑스가 연간 방역비로 우리 돈 3천2백여억 원, 치료비 등으로 천백억 원 넘게 쓰는 마당에 정부는 뭐 했냐는 질타가 쏟아집니다.
[마틸드 파노/프랑스 야당 하원 의원/지난 3일 : "(빈대가) 폭증하는 사태의 전적인 책임은 정부의 무대응에 있습니다. 정부가 더 기다릴수록 이 상황은 더욱 통제 불능 상태가 될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대중 교통에 빈대가 없다"던 프랑스 정부는 현지시각으로 6일 긴급 빈대 대책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문종원
최근 프랑스 관련 뉴스에 '빈대' 소식이 자주 들리는데요.
기차나 지하철 민원이 급증하고 급기야 문을 닫은 학교까지 등장했습니다.
내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멀스멀 기어가는 갈색 벌레!
프랑스 고속열차와 지하철에서 찍힌 빈대 영상입니다.
조짐은 한 달여 전, 파리 영화관 곳곳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증언이 SNS에 퍼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대중교통과 기숙사까지 빈대 출몰 신고가 잇따르더니, 급기야 남부 마르세유의 한 중학교는 휴교령까지 내렸습니다.
[소피 비트릭스/중학교 교사 : "집에 빈대가 없는 학생들과 직원들에게까지 확산될 위험이 있어요. (휴교 외에) 다른 해결책이 없었습니다."]
강력한 살충제 DDT 발명 이후 프랑스에선 1950년대 빈대가 박멸됐습니다.
1990년대 빈대가 다시 나타났고 그 이후 3~4년 주기로, 여름이 더울수록 기승을 부려왔습니다.
최근 5년 동안 프랑스 전체 가구의 11%가 빈대 피해를 입었고, 특히 올 여름엔 방역업체의 관련 출동 건수가 지난해보다 65%나 폭증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관광객은 늘었고 빈대의 살충제 내성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여기에 방역비를 내야 하는 집주인들이 신고를 꺼리고, 전체 시장의 20%까지 중고의류 거래가 는 점도 빈대 급증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빈대 때문에 프랑스가 연간 방역비로 우리 돈 3천2백여억 원, 치료비 등으로 천백억 원 넘게 쓰는 마당에 정부는 뭐 했냐는 질타가 쏟아집니다.
[마틸드 파노/프랑스 야당 하원 의원/지난 3일 : "(빈대가) 폭증하는 사태의 전적인 책임은 정부의 무대응에 있습니다. 정부가 더 기다릴수록 이 상황은 더욱 통제 불능 상태가 될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대중 교통에 빈대가 없다"던 프랑스 정부는 현지시각으로 6일 긴급 빈대 대책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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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빈대 습격’에 휴교까지…왜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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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1-07 11: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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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관련 뉴스에 '빈대' 소식이 자주 들리는데요.
기차나 지하철 민원이 급증하고 급기야 문을 닫은 학교까지 등장했습니다.
내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멀스멀 기어가는 갈색 벌레!
프랑스 고속열차와 지하철에서 찍힌 빈대 영상입니다.
조짐은 한 달여 전, 파리 영화관 곳곳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증언이 SNS에 퍼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대중교통과 기숙사까지 빈대 출몰 신고가 잇따르더니, 급기야 남부 마르세유의 한 중학교는 휴교령까지 내렸습니다.
[소피 비트릭스/중학교 교사 : "집에 빈대가 없는 학생들과 직원들에게까지 확산될 위험이 있어요. (휴교 외에) 다른 해결책이 없었습니다."]
강력한 살충제 DDT 발명 이후 프랑스에선 1950년대 빈대가 박멸됐습니다.
1990년대 빈대가 다시 나타났고 그 이후 3~4년 주기로, 여름이 더울수록 기승을 부려왔습니다.
최근 5년 동안 프랑스 전체 가구의 11%가 빈대 피해를 입었고, 특히 올 여름엔 방역업체의 관련 출동 건수가 지난해보다 65%나 폭증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관광객은 늘었고 빈대의 살충제 내성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여기에 방역비를 내야 하는 집주인들이 신고를 꺼리고, 전체 시장의 20%까지 중고의류 거래가 는 점도 빈대 급증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빈대 때문에 프랑스가 연간 방역비로 우리 돈 3천2백여억 원, 치료비 등으로 천백억 원 넘게 쓰는 마당에 정부는 뭐 했냐는 질타가 쏟아집니다.
[마틸드 파노/프랑스 야당 하원 의원/지난 3일 : "(빈대가) 폭증하는 사태의 전적인 책임은 정부의 무대응에 있습니다. 정부가 더 기다릴수록 이 상황은 더욱 통제 불능 상태가 될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대중 교통에 빈대가 없다"던 프랑스 정부는 현지시각으로 6일 긴급 빈대 대책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문종원
최근 프랑스 관련 뉴스에 '빈대' 소식이 자주 들리는데요.
기차나 지하철 민원이 급증하고 급기야 문을 닫은 학교까지 등장했습니다.
내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멀스멀 기어가는 갈색 벌레!
프랑스 고속열차와 지하철에서 찍힌 빈대 영상입니다.
조짐은 한 달여 전, 파리 영화관 곳곳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증언이 SNS에 퍼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대중교통과 기숙사까지 빈대 출몰 신고가 잇따르더니, 급기야 남부 마르세유의 한 중학교는 휴교령까지 내렸습니다.
[소피 비트릭스/중학교 교사 : "집에 빈대가 없는 학생들과 직원들에게까지 확산될 위험이 있어요. (휴교 외에) 다른 해결책이 없었습니다."]
강력한 살충제 DDT 발명 이후 프랑스에선 1950년대 빈대가 박멸됐습니다.
1990년대 빈대가 다시 나타났고 그 이후 3~4년 주기로, 여름이 더울수록 기승을 부려왔습니다.
최근 5년 동안 프랑스 전체 가구의 11%가 빈대 피해를 입었고, 특히 올 여름엔 방역업체의 관련 출동 건수가 지난해보다 65%나 폭증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관광객은 늘었고 빈대의 살충제 내성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여기에 방역비를 내야 하는 집주인들이 신고를 꺼리고, 전체 시장의 20%까지 중고의류 거래가 는 점도 빈대 급증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빈대 때문에 프랑스가 연간 방역비로 우리 돈 3천2백여억 원, 치료비 등으로 천백억 원 넘게 쓰는 마당에 정부는 뭐 했냐는 질타가 쏟아집니다.
[마틸드 파노/프랑스 야당 하원 의원/지난 3일 : "(빈대가) 폭증하는 사태의 전적인 책임은 정부의 무대응에 있습니다. 정부가 더 기다릴수록 이 상황은 더욱 통제 불능 상태가 될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대중 교통에 빈대가 없다"던 프랑스 정부는 현지시각으로 6일 긴급 빈대 대책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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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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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어 국내도 ‘빈대’ 확산…방역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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