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삼간 태운다던 빈대, 이렇게 잡는다!

입력 2023.11.25 (21:17) 수정 2023.11.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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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때아닌 불청객으로 전국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바로 빈대 얘깁니다.

사라진 줄만 알았던 빈대가 다시 출몰해 도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빈대 퇴치법 알려드립니다.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의 실험실입니다.

["저희가 살아있는 빈대를 갖고 있는데요. 그걸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여드리겠습니다."]

살아있는 빈대 암컷입니다.

1주일 만에 알을 10마리 가까이 낳았습니다.

검은 얼룩은 흡혈한 흔적입니다.

작은 틈만 보이면 숨습니다.

[김주현/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교수 : "빈대떡이란 말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빈대가 약간 이렇게 동그랗고 납작한 특징이 있습니다. 집 안에 있는 작은 틈새로 잘 숨기때문에 좀 찾아내기 어려운..."]

70년대 살충제 보급으로 빈대는 국내에선 거의 자취를 감춘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지난 9월 대구를 시작으로 다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빈대공포에 1주일간 신고 건수가 2백건에 육박합니다.

곳곳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파와 의자 곳곳에 섭씨 80도의 고온 수증기를 뿌립니다.

구석구석 빈대가 있는지 살핍니다.

빈대 잡는 덫도 놨습니다.

[조정호/인천국제공항공사 환경관리 팀장 : "고온스팀 장비와 살충약제를 이용한 방제작업을 주 3회 이상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 빈대가 출몰한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방역을 강하게 하는 건 빈대가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영국 등에서 발견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해외여행객을 통해 옮겨 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빈대가 가장 싫어하는 건 열입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단 속담은 여기에서 나왔는지도 모릅니다.

[김주현/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교수 : "해외 여행을 다녀와서 물건을 세탁하는 게 좋고 세탁도 그냥 가벼운 물세탁 말고 고온으로 물세탁을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용 가방에서 옮겨올수도 있어 세심히 살펴야 합니다.

살충제를 함부로 쓰는 건 사람에게도 해로울 수 있는만큼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빈대 발견 시엔 각 지자체에 적극 신고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박상욱 김경민/그래픽:채상우/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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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가삼간 태운다던 빈대, 이렇게 잡는다!
    • 입력 2023-11-25 21:17:24
    • 수정2023-11-27 07:25:44
    뉴스 9
[앵커]

요즘 때아닌 불청객으로 전국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바로 빈대 얘깁니다.

사라진 줄만 알았던 빈대가 다시 출몰해 도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빈대 퇴치법 알려드립니다.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의 실험실입니다.

["저희가 살아있는 빈대를 갖고 있는데요. 그걸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여드리겠습니다."]

살아있는 빈대 암컷입니다.

1주일 만에 알을 10마리 가까이 낳았습니다.

검은 얼룩은 흡혈한 흔적입니다.

작은 틈만 보이면 숨습니다.

[김주현/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교수 : "빈대떡이란 말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빈대가 약간 이렇게 동그랗고 납작한 특징이 있습니다. 집 안에 있는 작은 틈새로 잘 숨기때문에 좀 찾아내기 어려운..."]

70년대 살충제 보급으로 빈대는 국내에선 거의 자취를 감춘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지난 9월 대구를 시작으로 다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빈대공포에 1주일간 신고 건수가 2백건에 육박합니다.

곳곳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파와 의자 곳곳에 섭씨 80도의 고온 수증기를 뿌립니다.

구석구석 빈대가 있는지 살핍니다.

빈대 잡는 덫도 놨습니다.

[조정호/인천국제공항공사 환경관리 팀장 : "고온스팀 장비와 살충약제를 이용한 방제작업을 주 3회 이상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 빈대가 출몰한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방역을 강하게 하는 건 빈대가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영국 등에서 발견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해외여행객을 통해 옮겨 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빈대가 가장 싫어하는 건 열입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단 속담은 여기에서 나왔는지도 모릅니다.

[김주현/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교수 : "해외 여행을 다녀와서 물건을 세탁하는 게 좋고 세탁도 그냥 가벼운 물세탁 말고 고온으로 물세탁을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용 가방에서 옮겨올수도 있어 세심히 살펴야 합니다.

살충제를 함부로 쓰는 건 사람에게도 해로울 수 있는만큼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빈대 발견 시엔 각 지자체에 적극 신고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박상욱 김경민/그래픽:채상우/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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