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개입 본격화”…민간인 피해 “하마스 인간방패 때문”

입력 2023.10.24 (12:05) 수정 2023.10.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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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그동안 사태 배후로 지목됐던 이란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면서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가자 지구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하마스의 '인간 방패' 전술을 근본 원인으로 돌렸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이 이란을 향해 중동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중해 동부에 2개 항모전단을 파견한 데 더해 군사력 추가 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고, 최근 무장단체의 공격들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중 몇몇은 이란이 공격을 적극적으로 조장하거나 자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발언은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 시설 드론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란이 '확전을 꾀한다'는 판단이 구체화된 반면, 여기에 미국이 '억지력 강화'로 대응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가자지구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 확산 원인으로 미국은 '하마스'를 지목했습니다.

하마스가 학교나 병원 등에 무기를 숨기고 민간인 틈에 섞여 '인간 방패' 전술을 쓰기 때문에 정밀 폭격이 어렵다는 이스라엘 주장에 힘을 실은 겁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주거 지역의 학교와 병원에 지휘본부를 설치한 건 하마스입니다. 이스라엘은 외국 테러리스트 집단을 겨냥해 군사적 의무를 수행할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인도주의적 군사 행위 일시 중단에 대해서도 '하마스가 재정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며 반대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여기에 '인질 석방'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임시 휴전 협상의 추가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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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이란 개입 본격화”…민간인 피해 “하마스 인간방패 때문”
    • 입력 2023-10-24 12:05:47
    • 수정2023-10-24 12: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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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그동안 사태 배후로 지목됐던 이란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면서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가자 지구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하마스의 '인간 방패' 전술을 근본 원인으로 돌렸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이 이란을 향해 중동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중해 동부에 2개 항모전단을 파견한 데 더해 군사력 추가 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고, 최근 무장단체의 공격들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중 몇몇은 이란이 공격을 적극적으로 조장하거나 자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발언은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 시설 드론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란이 '확전을 꾀한다'는 판단이 구체화된 반면, 여기에 미국이 '억지력 강화'로 대응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가자지구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 확산 원인으로 미국은 '하마스'를 지목했습니다.

하마스가 학교나 병원 등에 무기를 숨기고 민간인 틈에 섞여 '인간 방패' 전술을 쓰기 때문에 정밀 폭격이 어렵다는 이스라엘 주장에 힘을 실은 겁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주거 지역의 학교와 병원에 지휘본부를 설치한 건 하마스입니다. 이스라엘은 외국 테러리스트 집단을 겨냥해 군사적 의무를 수행할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인도주의적 군사 행위 일시 중단에 대해서도 '하마스가 재정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며 반대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여기에 '인질 석방'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임시 휴전 협상의 추가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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