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추가 석방”…이스라엘 “육해공으로 하마스 타격”

입력 2023.10.24 (12:03) 수정 2023.10.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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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지 사흘 만에 인질 2명을 추가로 석방했습니다.

지상전을 앞두고 이스라엘군은 육해공 연합 작전까지 예고하며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했는데 6천5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적을 가진 70대와 80대 여성 인질 2명을 추가로 석방했습니다.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데 이어 사흘 만입니다.

하마스 알 카삼 여단 대변인은 SNS에 이들이 고령이라 인도주의적이고 건강상 이유로 석방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이들을 이집트에서 인계받아 이스라엘 의료시설로 옮겼다고 발표했습니다.

[에티 우지엘/텔-아비브 병원 수간호사 : "두 분 상태는 괜찮아 보이고 건강도 괜찮아요. 가족에게 모셔갔는데 그 만남은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은 22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데, 추가 인질 석방 논의도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카타르와 이집트 중재로 최대 50명의 인질 추가 석방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가자 지구에 대한 연료 공급을 석방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연료가 하마스의 무기 제조 등에 쓰일 수 있다며 불가 방침을 보이고 있어 협상은 지지 부진한 상탭니다.

2주를 넘긴 전면 봉쇄로 가자지구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병원이 심각해 전기가 나가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수술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가자지구 병원 30곳 중 최소 7곳은 폐쇄됐습니다.

[토마스 화이트/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사무국장 : "며칠 안에 가자지구에 연료를 공급하지 않으면 200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을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활동이 중단될 것입니다. 물이 고갈되고 병원은 전력이 없어서 문을 닫을 것입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예고하며 가자 북부지역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북부 남부를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무차별로 가해지며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어제 하루 동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알-샤티 난민 캠프와 남부 칸 유니스를 공습해 어린이를 포함 430여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요하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육·해·공군이 연합해 치명적 공격을 할 거라며 이스라엘군에 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명령했습니다.

전쟁 17일째를 맞은 어제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천 90명, 이스라엘 사망자는 천 400여 명으로 양측 사망자는 6천 500명에 육박했습니다.

이 중 어린이 사망자는 2천 명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김 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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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추가 석방”…이스라엘 “육해공으로 하마스 타격”
    • 입력 2023-10-24 12:03:30
    • 수정2023-10-24 17: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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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지 사흘 만에 인질 2명을 추가로 석방했습니다.

지상전을 앞두고 이스라엘군은 육해공 연합 작전까지 예고하며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했는데 6천5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적을 가진 70대와 80대 여성 인질 2명을 추가로 석방했습니다.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데 이어 사흘 만입니다.

하마스 알 카삼 여단 대변인은 SNS에 이들이 고령이라 인도주의적이고 건강상 이유로 석방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이들을 이집트에서 인계받아 이스라엘 의료시설로 옮겼다고 발표했습니다.

[에티 우지엘/텔-아비브 병원 수간호사 : "두 분 상태는 괜찮아 보이고 건강도 괜찮아요. 가족에게 모셔갔는데 그 만남은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은 22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데, 추가 인질 석방 논의도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카타르와 이집트 중재로 최대 50명의 인질 추가 석방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가자 지구에 대한 연료 공급을 석방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연료가 하마스의 무기 제조 등에 쓰일 수 있다며 불가 방침을 보이고 있어 협상은 지지 부진한 상탭니다.

2주를 넘긴 전면 봉쇄로 가자지구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병원이 심각해 전기가 나가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수술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가자지구 병원 30곳 중 최소 7곳은 폐쇄됐습니다.

[토마스 화이트/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사무국장 : "며칠 안에 가자지구에 연료를 공급하지 않으면 200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을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활동이 중단될 것입니다. 물이 고갈되고 병원은 전력이 없어서 문을 닫을 것입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예고하며 가자 북부지역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북부 남부를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무차별로 가해지며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어제 하루 동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알-샤티 난민 캠프와 남부 칸 유니스를 공습해 어린이를 포함 430여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요하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육·해·공군이 연합해 치명적 공격을 할 거라며 이스라엘군에 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명령했습니다.

전쟁 17일째를 맞은 어제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천 90명, 이스라엘 사망자는 천 400여 명으로 양측 사망자는 6천 500명에 육박했습니다.

이 중 어린이 사망자는 2천 명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김 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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