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학대, “며느리보다 아들이 심해”

입력 2005.09.29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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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족들에 의한 노인학대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며느리보다 오히려 아들로부터 학대를 받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남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인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학대는 언어적 폭력입니다.

<녹취> 피해 노인 : "뒤에서 그러더라라요. 노인네들 빨리 죽어야지. 귀찮은데 노인들 빨리 안 죽는다고..."

실제로 올 상반기 동안 노인학대 예방 신고센터에 접수된 1,100여건의 피해 가운데는 '언어-정서적 학대'가 40%를 차지했으며 '방임', '신체적 학대' 순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가족들의 '방임'이나 '신체적 학대'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경우도 12건이나 돼 한달에 2명씩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대행위는 아들에 의한 경우가 58%로 가장 많았고, 며느리, 딸, 배우자가 뒤를 이었습니다.

<녹취> 목격 노인 : "애비가 술만 먹고 들어온다고 리는 놈을 봤지. 자식이 아버지를 때린다는 그 자체부터 잘못된 거 아닌가."

특히 피해 노인 가운데 35%는 날마다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여성이 65%로 남성보다 많았습니다.

<인터뷰> 안명옥(한나라당 의원) : "핵가족화 고령화 현상으로 노인 학대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고 지금 신고된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생각됩니다."

또 학대 행위의 64%가 중산층-고소득층에서 발생하는 등 비교적 여유있는 가정이 저소득층 가정보다 오히려 노인 학대가 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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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학대, “며느리보다 아들이 심해”
    • 입력 2005-09-29 21:26:3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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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족들에 의한 노인학대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며느리보다 오히려 아들로부터 학대를 받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남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인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학대는 언어적 폭력입니다. <녹취> 피해 노인 : "뒤에서 그러더라라요. 노인네들 빨리 죽어야지. 귀찮은데 노인들 빨리 안 죽는다고..." 실제로 올 상반기 동안 노인학대 예방 신고센터에 접수된 1,100여건의 피해 가운데는 '언어-정서적 학대'가 40%를 차지했으며 '방임', '신체적 학대' 순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가족들의 '방임'이나 '신체적 학대'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경우도 12건이나 돼 한달에 2명씩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대행위는 아들에 의한 경우가 58%로 가장 많았고, 며느리, 딸, 배우자가 뒤를 이었습니다. <녹취> 목격 노인 : "애비가 술만 먹고 들어온다고 리는 놈을 봤지. 자식이 아버지를 때린다는 그 자체부터 잘못된 거 아닌가." 특히 피해 노인 가운데 35%는 날마다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여성이 65%로 남성보다 많았습니다. <인터뷰> 안명옥(한나라당 의원) : "핵가족화 고령화 현상으로 노인 학대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고 지금 신고된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생각됩니다." 또 학대 행위의 64%가 중산층-고소득층에서 발생하는 등 비교적 여유있는 가정이 저소득층 가정보다 오히려 노인 학대가 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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