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촬영·농사 필수품 드론…자체 생산까지” 외
입력 2023.11.04 (08:01)
수정 2023.11.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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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군사용 드론을 둘러싼 남북한의 움직임을 전해드렸는데요.
드론은 군사적 용도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얼마 전 전해드린 대로, 명산과 명승지의 절경과 단풍을 촬영하는데도 드론을 동원했고, 논밭에 비료와 농약을 뿌릴 때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농약 살포와 촬영용 드론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고, 드론 동호회 시설도 두 군데나 준공됐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끝나가는 가을이 아쉬운 듯 온 산이 붉게 물들였습니다.
구월에 단풍이 절정이라 이름도 구월산이라는 말도 전해진다는데요.
조선시대부터 손꼽힌 명산 중 하납니다.
[조선중앙TV/10월 30일 : "구월산은 산세가 웅장 기묘하고 자연 경치가 수려해서 우리나라(북한) 6대 명산의 하나로 불리고 있습니다."]
구월산의 아름다움에 웅장함을 더한 건 바로 항공촬영입니다.
최근 조선중앙TV는 드론을 이용해 다양한 풍광을 선보였는데, 상공에서 찍은 장면을 효과적으로 살렸다는 평갑니다.
[엄향심/금강산관광안내사 해설원 : "장쾌한 폭포 소리와 담소들로 흘러내리는 맑은 물소리는 정말 단풍 계절의 풍취를 한껏 더 돋우어 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드론을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준공했다고 합니다.
지역의 체육발전과 주민 복리증진을 위한 거라고 전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28일 : "시의 항공 체육을 발전시키고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보다 문명한 문화 정서 생활 조건을 향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거점이 마련됐습니다."]
또 다른 곳도 문을 열었는데, 활주로와 야외훈련장 등을 짧은 기간에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11일 : "대중 항공 체육 보급소와 활주로, 야외 훈련장, 사무 청사 등을 그쯘히(거뜬히) 갖춘 도 항공 구락부(클럽)가 훌륭히 일떠섬으로써..."]
이제까지 북한에서 드론은 비료를 뿌릴 때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최근의 한 전시회장에선 자체 개발했다는 농약 살포용 무인기와 촬영용 무인기가 포착됐습니다.
드론을 군사적 목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농업과 촬영은 물론 취미를 위해서도 적극 활용하는 모양샙니다.
[앵커]
꿈과 충성의 무대…평양학생소년궁전 60년
요즘 K-팝이나 K-드라마 같은 방송, 영상 문화산업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예체능계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었는데요.
북한에도 예체능 분야에 소질이 뛰어난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교육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평양 학생소년궁전>이죠.
국가 기념일이나 외빈이 방문하면 공식행사에 출연해 갖가지 공연을 펼치기도 하는데요.
조선중앙TV는, 평양 학생소년궁전이 최근 설립 60주년을 맞았다며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흥겨운 가락에 맞춰 화려한 춤사위를 뽐내는 아이들.
지난 남북 평양정상회담 때 학생소년궁전을 찾은 남측 방문단을 환영하는 공연입니다.
외국 귀빈들이 즐겨 찾는 필수코스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이처럼 국가가 특별히 관리하는 곳으로, 북한에서 처음 설립된 학생소년궁전이 설립 60주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24일 : "2023년 9월 30일. 평양학생소년궁전 극장에서는 궁전창립 60돌 기념 교직원, 예술 소조원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평양의 가장 중심부에 터를 잡았는데 처음 계획보다 6배나 크게 지었다고 합니다.
학생소년궁전은 소학교 등 일반 학교의 수업 이후 진행하는 과외 교육기관으로, ‘지덕체를 겸비한 학생’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리금룡/평양학생소년궁전 부관장 :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우리 궁전을 세워주신 것은 우리 학생 소년들을 어려서부터 지덕체를 겸비한 미래의 역군으로 훌륭히 키워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졸업생을 모아 간담회 형식으로 60년 역사를 되짚어 보기도 하는데요.
어제 일처럼 뚜렷하게 기억합니다.
[리영복/김일성소년영예상수상자 :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꿀벌들이 대열을 맞춰서 다 같이 꿀을 따러 가는 동작. 꿀을 파서 바구니에 넣는 동작. 꿀밭이 어디 있나 찾는 동작."]
충성심도 잊지 않습니다.
훌륭한 교육을 받고 큰 성과를 낼 수 있던 건 최고 지도자들 덕분이라는 겁니다.
[조선중앙TV/10월 24일 : "나는, 나는 대답했지요. 이 세상 제일 좋은 것은 선참(먼저 하는 차례)으로 주시는 당이랑 경애하는 원수님. (김정은 원수님은 조선노동당.)"]
“아이들을 위해선 아까울 게 없다.”
영재 육성의 성격도 띠며 북한 학생들에겐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특성을 키우는 대신 체제의 필요를 앞세운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군사용 드론을 둘러싼 남북한의 움직임을 전해드렸는데요.
드론은 군사적 용도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얼마 전 전해드린 대로, 명산과 명승지의 절경과 단풍을 촬영하는데도 드론을 동원했고, 논밭에 비료와 농약을 뿌릴 때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농약 살포와 촬영용 드론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고, 드론 동호회 시설도 두 군데나 준공됐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끝나가는 가을이 아쉬운 듯 온 산이 붉게 물들였습니다.
구월에 단풍이 절정이라 이름도 구월산이라는 말도 전해진다는데요.
조선시대부터 손꼽힌 명산 중 하납니다.
[조선중앙TV/10월 30일 : "구월산은 산세가 웅장 기묘하고 자연 경치가 수려해서 우리나라(북한) 6대 명산의 하나로 불리고 있습니다."]
구월산의 아름다움에 웅장함을 더한 건 바로 항공촬영입니다.
최근 조선중앙TV는 드론을 이용해 다양한 풍광을 선보였는데, 상공에서 찍은 장면을 효과적으로 살렸다는 평갑니다.
[엄향심/금강산관광안내사 해설원 : "장쾌한 폭포 소리와 담소들로 흘러내리는 맑은 물소리는 정말 단풍 계절의 풍취를 한껏 더 돋우어 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드론을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준공했다고 합니다.
지역의 체육발전과 주민 복리증진을 위한 거라고 전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28일 : "시의 항공 체육을 발전시키고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보다 문명한 문화 정서 생활 조건을 향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거점이 마련됐습니다."]
또 다른 곳도 문을 열었는데, 활주로와 야외훈련장 등을 짧은 기간에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11일 : "대중 항공 체육 보급소와 활주로, 야외 훈련장, 사무 청사 등을 그쯘히(거뜬히) 갖춘 도 항공 구락부(클럽)가 훌륭히 일떠섬으로써..."]
이제까지 북한에서 드론은 비료를 뿌릴 때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최근의 한 전시회장에선 자체 개발했다는 농약 살포용 무인기와 촬영용 무인기가 포착됐습니다.
드론을 군사적 목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농업과 촬영은 물론 취미를 위해서도 적극 활용하는 모양샙니다.
[앵커]
꿈과 충성의 무대…평양학생소년궁전 60년
요즘 K-팝이나 K-드라마 같은 방송, 영상 문화산업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예체능계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었는데요.
북한에도 예체능 분야에 소질이 뛰어난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교육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평양 학생소년궁전>이죠.
국가 기념일이나 외빈이 방문하면 공식행사에 출연해 갖가지 공연을 펼치기도 하는데요.
조선중앙TV는, 평양 학생소년궁전이 최근 설립 60주년을 맞았다며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흥겨운 가락에 맞춰 화려한 춤사위를 뽐내는 아이들.
지난 남북 평양정상회담 때 학생소년궁전을 찾은 남측 방문단을 환영하는 공연입니다.
외국 귀빈들이 즐겨 찾는 필수코스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이처럼 국가가 특별히 관리하는 곳으로, 북한에서 처음 설립된 학생소년궁전이 설립 60주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24일 : "2023년 9월 30일. 평양학생소년궁전 극장에서는 궁전창립 60돌 기념 교직원, 예술 소조원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평양의 가장 중심부에 터를 잡았는데 처음 계획보다 6배나 크게 지었다고 합니다.
학생소년궁전은 소학교 등 일반 학교의 수업 이후 진행하는 과외 교육기관으로, ‘지덕체를 겸비한 학생’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리금룡/평양학생소년궁전 부관장 :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우리 궁전을 세워주신 것은 우리 학생 소년들을 어려서부터 지덕체를 겸비한 미래의 역군으로 훌륭히 키워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졸업생을 모아 간담회 형식으로 60년 역사를 되짚어 보기도 하는데요.
어제 일처럼 뚜렷하게 기억합니다.
[리영복/김일성소년영예상수상자 :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꿀벌들이 대열을 맞춰서 다 같이 꿀을 따러 가는 동작. 꿀을 파서 바구니에 넣는 동작. 꿀밭이 어디 있나 찾는 동작."]
충성심도 잊지 않습니다.
훌륭한 교육을 받고 큰 성과를 낼 수 있던 건 최고 지도자들 덕분이라는 겁니다.
[조선중앙TV/10월 24일 : "나는, 나는 대답했지요. 이 세상 제일 좋은 것은 선참(먼저 하는 차례)으로 주시는 당이랑 경애하는 원수님. (김정은 원수님은 조선노동당.)"]
“아이들을 위해선 아까울 게 없다.”
영재 육성의 성격도 띠며 북한 학생들에겐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특성을 키우는 대신 체제의 필요를 앞세운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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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군사용 드론을 둘러싼 남북한의 움직임을 전해드렸는데요.
드론은 군사적 용도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얼마 전 전해드린 대로, 명산과 명승지의 절경과 단풍을 촬영하는데도 드론을 동원했고, 논밭에 비료와 농약을 뿌릴 때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농약 살포와 촬영용 드론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고, 드론 동호회 시설도 두 군데나 준공됐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끝나가는 가을이 아쉬운 듯 온 산이 붉게 물들였습니다.
구월에 단풍이 절정이라 이름도 구월산이라는 말도 전해진다는데요.
조선시대부터 손꼽힌 명산 중 하납니다.
[조선중앙TV/10월 30일 : "구월산은 산세가 웅장 기묘하고 자연 경치가 수려해서 우리나라(북한) 6대 명산의 하나로 불리고 있습니다."]
구월산의 아름다움에 웅장함을 더한 건 바로 항공촬영입니다.
최근 조선중앙TV는 드론을 이용해 다양한 풍광을 선보였는데, 상공에서 찍은 장면을 효과적으로 살렸다는 평갑니다.
[엄향심/금강산관광안내사 해설원 : "장쾌한 폭포 소리와 담소들로 흘러내리는 맑은 물소리는 정말 단풍 계절의 풍취를 한껏 더 돋우어 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드론을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준공했다고 합니다.
지역의 체육발전과 주민 복리증진을 위한 거라고 전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28일 : "시의 항공 체육을 발전시키고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보다 문명한 문화 정서 생활 조건을 향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거점이 마련됐습니다."]
또 다른 곳도 문을 열었는데, 활주로와 야외훈련장 등을 짧은 기간에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11일 : "대중 항공 체육 보급소와 활주로, 야외 훈련장, 사무 청사 등을 그쯘히(거뜬히) 갖춘 도 항공 구락부(클럽)가 훌륭히 일떠섬으로써..."]
이제까지 북한에서 드론은 비료를 뿌릴 때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최근의 한 전시회장에선 자체 개발했다는 농약 살포용 무인기와 촬영용 무인기가 포착됐습니다.
드론을 군사적 목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농업과 촬영은 물론 취미를 위해서도 적극 활용하는 모양샙니다.
[앵커]
꿈과 충성의 무대…평양학생소년궁전 60년
요즘 K-팝이나 K-드라마 같은 방송, 영상 문화산업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예체능계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었는데요.
북한에도 예체능 분야에 소질이 뛰어난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교육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평양 학생소년궁전>이죠.
국가 기념일이나 외빈이 방문하면 공식행사에 출연해 갖가지 공연을 펼치기도 하는데요.
조선중앙TV는, 평양 학생소년궁전이 최근 설립 60주년을 맞았다며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흥겨운 가락에 맞춰 화려한 춤사위를 뽐내는 아이들.
지난 남북 평양정상회담 때 학생소년궁전을 찾은 남측 방문단을 환영하는 공연입니다.
외국 귀빈들이 즐겨 찾는 필수코스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이처럼 국가가 특별히 관리하는 곳으로, 북한에서 처음 설립된 학생소년궁전이 설립 60주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24일 : "2023년 9월 30일. 평양학생소년궁전 극장에서는 궁전창립 60돌 기념 교직원, 예술 소조원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평양의 가장 중심부에 터를 잡았는데 처음 계획보다 6배나 크게 지었다고 합니다.
학생소년궁전은 소학교 등 일반 학교의 수업 이후 진행하는 과외 교육기관으로, ‘지덕체를 겸비한 학생’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리금룡/평양학생소년궁전 부관장 :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우리 궁전을 세워주신 것은 우리 학생 소년들을 어려서부터 지덕체를 겸비한 미래의 역군으로 훌륭히 키워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졸업생을 모아 간담회 형식으로 60년 역사를 되짚어 보기도 하는데요.
어제 일처럼 뚜렷하게 기억합니다.
[리영복/김일성소년영예상수상자 :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꿀벌들이 대열을 맞춰서 다 같이 꿀을 따러 가는 동작. 꿀을 파서 바구니에 넣는 동작. 꿀밭이 어디 있나 찾는 동작."]
충성심도 잊지 않습니다.
훌륭한 교육을 받고 큰 성과를 낼 수 있던 건 최고 지도자들 덕분이라는 겁니다.
[조선중앙TV/10월 24일 : "나는, 나는 대답했지요. 이 세상 제일 좋은 것은 선참(먼저 하는 차례)으로 주시는 당이랑 경애하는 원수님. (김정은 원수님은 조선노동당.)"]
“아이들을 위해선 아까울 게 없다.”
영재 육성의 성격도 띠며 북한 학생들에겐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특성을 키우는 대신 체제의 필요를 앞세운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군사용 드론을 둘러싼 남북한의 움직임을 전해드렸는데요.
드론은 군사적 용도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얼마 전 전해드린 대로, 명산과 명승지의 절경과 단풍을 촬영하는데도 드론을 동원했고, 논밭에 비료와 농약을 뿌릴 때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농약 살포와 촬영용 드론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고, 드론 동호회 시설도 두 군데나 준공됐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끝나가는 가을이 아쉬운 듯 온 산이 붉게 물들였습니다.
구월에 단풍이 절정이라 이름도 구월산이라는 말도 전해진다는데요.
조선시대부터 손꼽힌 명산 중 하납니다.
[조선중앙TV/10월 30일 : "구월산은 산세가 웅장 기묘하고 자연 경치가 수려해서 우리나라(북한) 6대 명산의 하나로 불리고 있습니다."]
구월산의 아름다움에 웅장함을 더한 건 바로 항공촬영입니다.
최근 조선중앙TV는 드론을 이용해 다양한 풍광을 선보였는데, 상공에서 찍은 장면을 효과적으로 살렸다는 평갑니다.
[엄향심/금강산관광안내사 해설원 : "장쾌한 폭포 소리와 담소들로 흘러내리는 맑은 물소리는 정말 단풍 계절의 풍취를 한껏 더 돋우어 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드론을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준공했다고 합니다.
지역의 체육발전과 주민 복리증진을 위한 거라고 전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28일 : "시의 항공 체육을 발전시키고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보다 문명한 문화 정서 생활 조건을 향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거점이 마련됐습니다."]
또 다른 곳도 문을 열었는데, 활주로와 야외훈련장 등을 짧은 기간에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11일 : "대중 항공 체육 보급소와 활주로, 야외 훈련장, 사무 청사 등을 그쯘히(거뜬히) 갖춘 도 항공 구락부(클럽)가 훌륭히 일떠섬으로써..."]
이제까지 북한에서 드론은 비료를 뿌릴 때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최근의 한 전시회장에선 자체 개발했다는 농약 살포용 무인기와 촬영용 무인기가 포착됐습니다.
드론을 군사적 목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농업과 촬영은 물론 취미를 위해서도 적극 활용하는 모양샙니다.
[앵커]
꿈과 충성의 무대…평양학생소년궁전 60년
요즘 K-팝이나 K-드라마 같은 방송, 영상 문화산업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예체능계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었는데요.
북한에도 예체능 분야에 소질이 뛰어난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교육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평양 학생소년궁전>이죠.
국가 기념일이나 외빈이 방문하면 공식행사에 출연해 갖가지 공연을 펼치기도 하는데요.
조선중앙TV는, 평양 학생소년궁전이 최근 설립 60주년을 맞았다며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흥겨운 가락에 맞춰 화려한 춤사위를 뽐내는 아이들.
지난 남북 평양정상회담 때 학생소년궁전을 찾은 남측 방문단을 환영하는 공연입니다.
외국 귀빈들이 즐겨 찾는 필수코스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이처럼 국가가 특별히 관리하는 곳으로, 북한에서 처음 설립된 학생소년궁전이 설립 60주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24일 : "2023년 9월 30일. 평양학생소년궁전 극장에서는 궁전창립 60돌 기념 교직원, 예술 소조원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평양의 가장 중심부에 터를 잡았는데 처음 계획보다 6배나 크게 지었다고 합니다.
학생소년궁전은 소학교 등 일반 학교의 수업 이후 진행하는 과외 교육기관으로, ‘지덕체를 겸비한 학생’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리금룡/평양학생소년궁전 부관장 :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우리 궁전을 세워주신 것은 우리 학생 소년들을 어려서부터 지덕체를 겸비한 미래의 역군으로 훌륭히 키워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졸업생을 모아 간담회 형식으로 60년 역사를 되짚어 보기도 하는데요.
어제 일처럼 뚜렷하게 기억합니다.
[리영복/김일성소년영예상수상자 :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꿀벌들이 대열을 맞춰서 다 같이 꿀을 따러 가는 동작. 꿀을 파서 바구니에 넣는 동작. 꿀밭이 어디 있나 찾는 동작."]
충성심도 잊지 않습니다.
훌륭한 교육을 받고 큰 성과를 낼 수 있던 건 최고 지도자들 덕분이라는 겁니다.
[조선중앙TV/10월 24일 : "나는, 나는 대답했지요. 이 세상 제일 좋은 것은 선참(먼저 하는 차례)으로 주시는 당이랑 경애하는 원수님. (김정은 원수님은 조선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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