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동부간선도로에서 차량 화재로 1명 사망…밤사이 사건사고

[앵커]

밤사이 강한 비가 내리면서 사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선 달리던 차량이 뒤집히며 불이나 1명이 숨졌고, 수도권 일대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정전이 잇따라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 편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반쯤 서울 동부간선도로 장안교 인근을 달리던 승용차가 뒤집히며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이 숨지고, 20대 여성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은 차량을 모두 태우고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9시 반쯤 경기도 부천시 여월동과 중동 일대에 정전이 벌어졌습니다.

이 일대에서만 시민 8명이 승강기에 갇혔다가 구조됐으며,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과 신월동 일대에서도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수도권 곳곳의 정전은 밤사이 분 강한 비바람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전은 정전 발생 구역에 복구반을 투입해 설비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날이 밝는 대로 정확한 정전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어젯밤 9시 20분쯤 서울 한강 가양대교 인근에서 60대 남성이 물에 빠졌습니다.

지나가던 목격자의 신고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36명을 투입해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구조 당시 이 남성은 의식은 있었으나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화면제공:시청자 임지용 양태빈·강서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