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인력 부족 농촌…수확철 일손 보태요!

입력 2023.11.06 (19:37) 수정 2023.11.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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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가을은 애써 키운 작물을 수확하고 다음 작물의 씨앗을 뿌리는 아주 바쁜 시기입니다.

'바쁠 때는 부지깽이도 거든다'란 말까지 있죠.

경상남도는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수확철 일손 돕기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웃을 돕는 따뜻한 손길 만나볼까요?

진주의 한 단감밭입니다.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딱 지금이 단감 수확철인데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곳에 이웃 부대 군인들이 찾았습니다.

50년 넘게 단감 농사를 지은 어르신은 젊은이들의 방문이 무척 반갑습니다.

["오늘 수고 좀 많이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장병들은 단감 딸 때 주의해야 할 점을 배운 뒤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축구장 7개 크기, 5만 ㎡ 면적의 산 전체가 단감밭인데요.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쓰게 되니, 단순한 일도 꽤 고됩니다.

[정지훈/공군교육사령부 일병 : "감 따는 게 쉬운 일이 아니고 여기서 일하는 어르신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힘들지만 뿌듯함이 커서 오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감을 따지 않으면 이듬해에 열매가 안 열려 나무에 달린 감은 꼭 다 따줘야 하는데요.

젊은 일꾼 20여 명이 붙으니 일에 속도가 붙습니다.

바구니에 가득 찬 감은 창고로 옮기는데요.

평소 힘쓰는 일을 홀로 감당했던 어르신!

든든한 지원군 덕분에 작업이 한결 수월합니다.

[정두화/진주시 금산면/농민 : "도와주니까 편해요. 안 그러면 내가 하게 되면 내가 따고, 날라야 하니까 따 주는 사람 있고, 운반 사람이 있고 하니까 편하죠."]

올해 단감은 탄저병 탓에 수확량이 줄었습니다.

일손이 부족해 제대로 열린 감마저 수확하지 못할까 애태운 농민들에게 일손 돕기는 소중하고 큰 도움입니다.

[최희정/공군교육사령부 주무관 : "농번기에 진주시 관내에 있는 농가에 나와 농촌 일손 돕기 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께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부대에서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공군교육사령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창녕의 한 마늘밭에도 일꾼들이 모였습니다.

파종한 마늘이 잘 올라오는지 확인하고 비닐 구멍에 싹을 바르게 세워줘야 합니다.

일꾼을 사서 작업하기에는 인건비 부담이 너무 큰데요.

[남무성/창녕군 영산면/농민 : "일손 돕기 지원 나오면 심기는 못 해도 간단한 거 마늘 빼 올리는 작업은 할 수 있죠. 이걸 또 일꾼을 써서 하면 경비가 많이 지출되기 때문에 백만 원 정도 하루에 아낄 수 있습니다."]

면사무소와 산림조합 직원 10여 명이 오늘의 지원군!

햇볕을 못 본 마늘이 썩지 않도록, 꼼꼼하게 싹을 살펴 세워줍니다.

[채시라/창녕군산림조합 직원 : "마늘이 이렇게 큰 노력이 필요한지 처음 알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을 것 같아요. 한 해 농사에 도움 된다고 하면 나와서 일손 돕기 와서 도와드릴 것 같습니다."]

내년 봄 마늘 수확철에 큰 결실을 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봅니다.

[박선혜/창녕군농업기술센터 농촌인력팀장 : "농가의 어려움을 좀 더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항상 인력이 부족해서 농작업 구직을 원하는 사람이나 일손 돕기 봉사 활동을 원하는 단체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동참 부탁드리겠습니다."]

경남의 농촌에서는 가을철 과일 수확 작업에 8천 명, 농작물 파종과 하우스 작업 등에 2천 명가량이 모자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오는 24일까지를 일손 돕기 기간으로 정하고, 여러 기관과 공무원들에게 참여를 요청했는데요.

농작물 수확은 시기가 가장 중요한 만큼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시간을 내 도움의 손길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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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 인력 부족 농촌…수확철 일손 보태요!
    • 입력 2023-11-06 19:37:02
    • 수정2023-11-06 20:17:54
    뉴스7(창원)
농촌의 가을은 애써 키운 작물을 수확하고 다음 작물의 씨앗을 뿌리는 아주 바쁜 시기입니다.

'바쁠 때는 부지깽이도 거든다'란 말까지 있죠.

경상남도는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수확철 일손 돕기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웃을 돕는 따뜻한 손길 만나볼까요?

진주의 한 단감밭입니다.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딱 지금이 단감 수확철인데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곳에 이웃 부대 군인들이 찾았습니다.

50년 넘게 단감 농사를 지은 어르신은 젊은이들의 방문이 무척 반갑습니다.

["오늘 수고 좀 많이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장병들은 단감 딸 때 주의해야 할 점을 배운 뒤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축구장 7개 크기, 5만 ㎡ 면적의 산 전체가 단감밭인데요.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쓰게 되니, 단순한 일도 꽤 고됩니다.

[정지훈/공군교육사령부 일병 : "감 따는 게 쉬운 일이 아니고 여기서 일하는 어르신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힘들지만 뿌듯함이 커서 오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감을 따지 않으면 이듬해에 열매가 안 열려 나무에 달린 감은 꼭 다 따줘야 하는데요.

젊은 일꾼 20여 명이 붙으니 일에 속도가 붙습니다.

바구니에 가득 찬 감은 창고로 옮기는데요.

평소 힘쓰는 일을 홀로 감당했던 어르신!

든든한 지원군 덕분에 작업이 한결 수월합니다.

[정두화/진주시 금산면/농민 : "도와주니까 편해요. 안 그러면 내가 하게 되면 내가 따고, 날라야 하니까 따 주는 사람 있고, 운반 사람이 있고 하니까 편하죠."]

올해 단감은 탄저병 탓에 수확량이 줄었습니다.

일손이 부족해 제대로 열린 감마저 수확하지 못할까 애태운 농민들에게 일손 돕기는 소중하고 큰 도움입니다.

[최희정/공군교육사령부 주무관 : "농번기에 진주시 관내에 있는 농가에 나와 농촌 일손 돕기 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께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부대에서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공군교육사령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창녕의 한 마늘밭에도 일꾼들이 모였습니다.

파종한 마늘이 잘 올라오는지 확인하고 비닐 구멍에 싹을 바르게 세워줘야 합니다.

일꾼을 사서 작업하기에는 인건비 부담이 너무 큰데요.

[남무성/창녕군 영산면/농민 : "일손 돕기 지원 나오면 심기는 못 해도 간단한 거 마늘 빼 올리는 작업은 할 수 있죠. 이걸 또 일꾼을 써서 하면 경비가 많이 지출되기 때문에 백만 원 정도 하루에 아낄 수 있습니다."]

면사무소와 산림조합 직원 10여 명이 오늘의 지원군!

햇볕을 못 본 마늘이 썩지 않도록, 꼼꼼하게 싹을 살펴 세워줍니다.

[채시라/창녕군산림조합 직원 : "마늘이 이렇게 큰 노력이 필요한지 처음 알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을 것 같아요. 한 해 농사에 도움 된다고 하면 나와서 일손 돕기 와서 도와드릴 것 같습니다."]

내년 봄 마늘 수확철에 큰 결실을 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봅니다.

[박선혜/창녕군농업기술센터 농촌인력팀장 : "농가의 어려움을 좀 더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항상 인력이 부족해서 농작업 구직을 원하는 사람이나 일손 돕기 봉사 활동을 원하는 단체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동참 부탁드리겠습니다."]

경남의 농촌에서는 가을철 과일 수확 작업에 8천 명, 농작물 파종과 하우스 작업 등에 2천 명가량이 모자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오는 24일까지를 일손 돕기 기간으로 정하고, 여러 기관과 공무원들에게 참여를 요청했는데요.

농작물 수확은 시기가 가장 중요한 만큼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시간을 내 도움의 손길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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