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빈대 신고에 관광지 제주 ‘긴장’…관광객 ‘불안’

입력 2023.11.09 (18:17) 수정 2023.11.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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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일, 한 시민이 인터넷에 이 사진을 올렸습니다.

지하철을 탔는데, 나중에 보니 외투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겁니다.

최근 빈대 공포가 확산하고 있죠.

약국에서는 살충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요, 빈대 퇴치를 위해 규조토를 뿌린다는 민간요법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규조토는 인체에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그야말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죠.

불똥은 영화관으로도 튀었습니다.

빈대가 무서워 영화 예매를 취소했다는 겁니다.

최근엔 여행을 취소한다는 글들도 하나둘 올라오고 있는데, 특히 아직 빈대 출몰이 없는 관광지 제주에선, 행여나 빈대가 유입될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허지영 기자 보돕니다.

[리포트]

손님들이 나간 아침 시간, 객실 청소가 시작됩니다.

이불을 걷어내고, 구석구석 살충제를 뿌립니다.

침구류를 고온으로 세탁하는 것까지.

혹시 모를 빈대를 퇴치하는 작업입니다.

[김건/OO게스트하우스 사장 : "빈대가 한 마리라도 나오게 되면 영업을 거의 못하다시피 할 수 있을, 그럴 정도의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한데 모이는 이런 숙박업소에선 침대 구석과 매트리스 사이사이를 일일이 살피며 빈대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빈대가 발견된 이후 사우나에서도 방역 수위를 높였습니다.

불빛으로 틈새를 비추며 빈대 흔적이 있는지를 살피고, 미리 살충제를 살포합니다.

[신원용/OO사우나 이사 : "손님들이 우려하는 것 때문에 저희가 방역 업체에다가 2~3시간 방역하던 것을 3~4시간으로 늘리고, 약도 추가적으로 해서."]

제주도엔 아직까지 빈대 발견 신고가 없는 상황.

하지만 빈대 때문에 여행가기 겁난다는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관광객의 불안감이 감지되자 제주도가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승호/제주도 건강관리과장 : "빈대 방제가 가능한 업체 목록을 지금 파악하는 것으로 돼 있거든요. 파악되면 그 목록을 (업소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대전교통공사도 지하철을 매일 고온 소독하며 빈대 방역에 돌입하는 등 전국 지자체마다 고강도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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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빈대 신고에 관광지 제주 ‘긴장’…관광객 ‘불안’
    • 입력 2023-11-09 18:17:16
    • 수정2023-11-09 18:29:59
    뉴스 6
[앵커]

지난 7일, 한 시민이 인터넷에 이 사진을 올렸습니다.

지하철을 탔는데, 나중에 보니 외투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겁니다.

최근 빈대 공포가 확산하고 있죠.

약국에서는 살충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요, 빈대 퇴치를 위해 규조토를 뿌린다는 민간요법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규조토는 인체에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그야말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죠.

불똥은 영화관으로도 튀었습니다.

빈대가 무서워 영화 예매를 취소했다는 겁니다.

최근엔 여행을 취소한다는 글들도 하나둘 올라오고 있는데, 특히 아직 빈대 출몰이 없는 관광지 제주에선, 행여나 빈대가 유입될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허지영 기자 보돕니다.

[리포트]

손님들이 나간 아침 시간, 객실 청소가 시작됩니다.

이불을 걷어내고, 구석구석 살충제를 뿌립니다.

침구류를 고온으로 세탁하는 것까지.

혹시 모를 빈대를 퇴치하는 작업입니다.

[김건/OO게스트하우스 사장 : "빈대가 한 마리라도 나오게 되면 영업을 거의 못하다시피 할 수 있을, 그럴 정도의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한데 모이는 이런 숙박업소에선 침대 구석과 매트리스 사이사이를 일일이 살피며 빈대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빈대가 발견된 이후 사우나에서도 방역 수위를 높였습니다.

불빛으로 틈새를 비추며 빈대 흔적이 있는지를 살피고, 미리 살충제를 살포합니다.

[신원용/OO사우나 이사 : "손님들이 우려하는 것 때문에 저희가 방역 업체에다가 2~3시간 방역하던 것을 3~4시간으로 늘리고, 약도 추가적으로 해서."]

제주도엔 아직까지 빈대 발견 신고가 없는 상황.

하지만 빈대 때문에 여행가기 겁난다는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관광객의 불안감이 감지되자 제주도가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승호/제주도 건강관리과장 : "빈대 방제가 가능한 업체 목록을 지금 파악하는 것으로 돼 있거든요. 파악되면 그 목록을 (업소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대전교통공사도 지하철을 매일 고온 소독하며 빈대 방역에 돌입하는 등 전국 지자체마다 고강도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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