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 정찰위성 궤도 진입”…주요 시설 촬영 여부는 ‘회의적’

입력 2023.11.29 (07:08) 수정 2023.11.29 (07: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북한이 정찰위성을 활용 중이라고 선전하는 것에 대해 미국은 위성이 일단 우주 궤도에 진입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과 펜타곤 등 주요 시설을 촬영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도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정찰위성 발사 성공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 북한이 판단할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북한 위성이 궤도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어떤 물체가 궤도에 진입하려면 지구중력을 벗어나 주변 궤도에 안착해야 합니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즉 ICBM 기술을 활용한 우주 공간 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는 걸 사실상 인정한 셈입니다.

반면, 만리경-1호를 이용해 백악관과 펜타곤 등 미국 내 주요 시설을 촬영했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선 실제 사진을 갖고 있는 게 맞느냐고 반문하며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사진들과 관련해 더 이상 언급할 내용은 없지만, 미 국방부와 백악관 사진은 이미 온라인상에 많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 국방부는 다만, 북한이 발사한 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만으로도 중요 현안이라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역내 동맹들과 상황 전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재까지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 정보는 없다면서도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은 철통같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북 정찰위성 궤도 진입”…주요 시설 촬영 여부는 ‘회의적’
    • 입력 2023-11-29 07:08:53
    • 수정2023-11-29 07:17:49
    뉴스광장
[앵커]

이처럼 북한이 정찰위성을 활용 중이라고 선전하는 것에 대해 미국은 위성이 일단 우주 궤도에 진입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과 펜타곤 등 주요 시설을 촬영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도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정찰위성 발사 성공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 북한이 판단할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북한 위성이 궤도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어떤 물체가 궤도에 진입하려면 지구중력을 벗어나 주변 궤도에 안착해야 합니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즉 ICBM 기술을 활용한 우주 공간 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는 걸 사실상 인정한 셈입니다.

반면, 만리경-1호를 이용해 백악관과 펜타곤 등 미국 내 주요 시설을 촬영했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선 실제 사진을 갖고 있는 게 맞느냐고 반문하며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사진들과 관련해 더 이상 언급할 내용은 없지만, 미 국방부와 백악관 사진은 이미 온라인상에 많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 국방부는 다만, 북한이 발사한 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만으로도 중요 현안이라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역내 동맹들과 상황 전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재까지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 정보는 없다면서도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은 철통같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