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공주 추정 무덤, 1550년 만에 다시 쌓는다

입력 2023.11.29 (19:22) 수정 2023.11.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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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5백여 년 전 신라시대 공주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실험이 사상 처음 경주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고분 복원을 통해 신라 시대의 무덤 제작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라 시대 지배층의 무덤이 몰려있는 경주 쪽샘지구, 그 중에서도 신라 공주 묘로 추정되는 쪽샘 44호분을 다시 쌓는 시연회가 열렸습니다.

대목장들이 나무로 땅을 다지고 노끈을 이용해 타원을 그립니다.

본격적으로 무덤을 만들기 전 토기를 부수는 매장 의식 뒤엔 최대 3미터 높이 나무기둥을 세워 고정시킵니다.

이렇게 기둥 밑엔 돌무지 덧널무덤의 핵심인 적석을 쌓았습니다.

탑이나 건물 등이 아닌 옛 무덤을 다시 축조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연 행사에선, 21단계에 걸친 고분 축조 과정 가운데 초기 단계가 선보였습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2년 동안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하는 11단계까지 재현할 계획입니다.

[정인태/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축조 재료들은 실제 발굴해서 나왔던 흙과 돌을 모두 축조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적석목곽묘의 구조, 그리고 축조기술 그리고 당시에 건축 토목 기술도 아마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서 쪽샘 44호분은 발굴 과정에서 금동관과 비단벌레 장식품이 출토돼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축조 실험을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신라 무덤의 제작 과정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수/국립문화재연구원장 : "어떤 단계를 거쳐야 되는지를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는 실험 고고학으로선 굉장히 중요한 (작업입니다.)"]

천5백 년 전 신라 무덤을 다시 쌓는 이 작업은, 경주 쪽샘유적박물관에서 누구나 언제든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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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 공주 추정 무덤, 1550년 만에 다시 쌓는다
    • 입력 2023-11-29 19:22:28
    • 수정2023-11-29 20:06:00
    뉴스7(대구)
[앵커]

천5백여 년 전 신라시대 공주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실험이 사상 처음 경주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고분 복원을 통해 신라 시대의 무덤 제작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라 시대 지배층의 무덤이 몰려있는 경주 쪽샘지구, 그 중에서도 신라 공주 묘로 추정되는 쪽샘 44호분을 다시 쌓는 시연회가 열렸습니다.

대목장들이 나무로 땅을 다지고 노끈을 이용해 타원을 그립니다.

본격적으로 무덤을 만들기 전 토기를 부수는 매장 의식 뒤엔 최대 3미터 높이 나무기둥을 세워 고정시킵니다.

이렇게 기둥 밑엔 돌무지 덧널무덤의 핵심인 적석을 쌓았습니다.

탑이나 건물 등이 아닌 옛 무덤을 다시 축조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연 행사에선, 21단계에 걸친 고분 축조 과정 가운데 초기 단계가 선보였습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2년 동안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하는 11단계까지 재현할 계획입니다.

[정인태/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축조 재료들은 실제 발굴해서 나왔던 흙과 돌을 모두 축조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적석목곽묘의 구조, 그리고 축조기술 그리고 당시에 건축 토목 기술도 아마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서 쪽샘 44호분은 발굴 과정에서 금동관과 비단벌레 장식품이 출토돼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축조 실험을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신라 무덤의 제작 과정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수/국립문화재연구원장 : "어떤 단계를 거쳐야 되는지를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는 실험 고고학으로선 굉장히 중요한 (작업입니다.)"]

천5백 년 전 신라 무덤을 다시 쌓는 이 작업은, 경주 쪽샘유적박물관에서 누구나 언제든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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