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드는 ‘이재명 사법 리스크’…“정책 내놓아도 사법 문제에 가려져”

입력 2023.11.29 (21:28) 수정 2023.11.2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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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조용하게 지내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각종 비리 혐의, 즉 사법리스크를 직접 거론하면서 강도높은 비판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이 아무리 비전을 제시해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가려진다고 했는데, 이재명 반대 세력을 규합해서 신당을 창당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사건의 첫 심문일, 이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가처분 사건의 신청인은 민주당 당원 2천여 명입니다.

이 대표의 이른바 '대장동 사건' 기소를 이유로 냈던 가처분 신청이 한 차례 기각됐지만, '백현동 사건'으로 이 대표가 세 번째로 기소되자 직무정지 가처분을 또 신청한 겁니다.

[백광현/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재판에 거의 압사되어서 당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상황이 아닙니다."]

신청인들은 '당 사무총장이 부정부패 범죄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는 당헌 조항을 직무정지 신청의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당내에선 이런 '사법 리스크' 부담을 총선까지 지고 가는 것에 대한 불만과 엄호가 교차합니다.

현 정부 들어 모두 네 차례 기소된 이 대표는 현재 세 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이번 한 달에만 '대장동'과 '선거법 위반' 재판으로 7차례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위증교사 혐의 재판도 본격화되면 많게는 주 세 차례 법정에 서야 하고,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추가 기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 대표의 리더십을 작심하고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민주당은) 정책이나 비전을 내놓는 활동이 미약해졌고,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 문제에 가려지곤 합니다."]

비명계가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이낙연 신당설'도 나오는 등 총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전열에 균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 윤재구/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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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고개 드는 ‘이재명 사법 리스크’…“정책 내놓아도 사법 문제에 가려져”
    • 입력 2023-11-29 21:28:42
    • 수정2023-11-29 23:46:32
    뉴스 9
[앵커]

한동안 조용하게 지내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각종 비리 혐의, 즉 사법리스크를 직접 거론하면서 강도높은 비판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이 아무리 비전을 제시해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가려진다고 했는데, 이재명 반대 세력을 규합해서 신당을 창당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사건의 첫 심문일, 이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가처분 사건의 신청인은 민주당 당원 2천여 명입니다.

이 대표의 이른바 '대장동 사건' 기소를 이유로 냈던 가처분 신청이 한 차례 기각됐지만, '백현동 사건'으로 이 대표가 세 번째로 기소되자 직무정지 가처분을 또 신청한 겁니다.

[백광현/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재판에 거의 압사되어서 당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상황이 아닙니다."]

신청인들은 '당 사무총장이 부정부패 범죄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는 당헌 조항을 직무정지 신청의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당내에선 이런 '사법 리스크' 부담을 총선까지 지고 가는 것에 대한 불만과 엄호가 교차합니다.

현 정부 들어 모두 네 차례 기소된 이 대표는 현재 세 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이번 한 달에만 '대장동'과 '선거법 위반' 재판으로 7차례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위증교사 혐의 재판도 본격화되면 많게는 주 세 차례 법정에 서야 하고,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추가 기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 대표의 리더십을 작심하고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민주당은) 정책이나 비전을 내놓는 활동이 미약해졌고,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 문제에 가려지곤 합니다."]

비명계가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이낙연 신당설'도 나오는 등 총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전열에 균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 윤재구/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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