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국감, 삼성 채권 공방

<앵커 멘트>
삼성문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연일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건희 회장은 지병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지만 금산법과 삼성차 부실채권 보전 문제를 놓고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재경위의 재경부 국감에서는 정부의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안 먼저 도마에 올랐습니다.

삼성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녹취>심상정(민주노동당 의원): "금산법 제정의 취지를 무력화하고 법조계내 삼성 장학생들을 이용해서 법리논쟁으로 끌고가려는 삼성의 전략에 굴복하는 것이다"

오늘 증인으로 채택된 이건희 회장은 폐암재발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중이어서 국회 증인출석이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오후 증인신문에서는 삼성차 부실로 생긴 채권단 손실을 삼성이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강봉균(열린우리당 의원): "삼성으로는 이회장이 책임지기로 한것, 그게 안될 경우 계열사들이 책임지겠다는 기본적인 자세를 흩뜨리지 말고..."

<녹취> 이종구(한나라당 의원): "이건희 회장께서 삼성차 만큼은 해결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해결하는 것이 정도가 아니냐"

그러나 삼성 대표로 나온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은 법적 책임이 없으며 채권단과 맺은 합의서도 강압적인 측면이 있어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종용(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자동차 문제로 계열사를 금융제재하겠다고 해서 불가피하게 했다"

한덕수 부총리는 삼성차 문제에는 삼성생명의 상장이 걸려있다며 생명보험사 상장 기준을 입법화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