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축제 기획사 단체 사기 의혹

<앵커 멘트>
이번 상주 자전거 축제 행사를 맡아 진행한 국제 문화 진흥협회는 이전에도 문제를 많이 일으켰던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덤핑으로 행사를 수주해 관련업체에는 상습적으로 비용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막식과 가요 콘서트 등 자전거 축제의 전반적인 행사를 상주시로부터 수주한 국제문화진흥협회.

이 협회는 가요 콘서트 제작비 명목으로 MBC에는 1억 3천만원, 경비 용역업체에는 2천만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MBC 측에는 4천만원만 주고 경비업체에게도, 5백만원만 지급했습니다.

또 식비 등 각종 물품 납품비용, 천막 설치비, 인건비 등 수억원에 달하는 각종 행사 비용을 결제하지 않았습니다.

<전화녹취>정모 씨(행사 진행 아르바이트생):"돈 결제 안해주고 종적을 감췄다."

이 협회의 다른 이름인 한일문화교류진흥협회는 지난 5월 서울의 한 고등학교 취타대를 일본의 한 박람회에 초청한다며 학생들로부터 일인당 10만원 씩 5백여 만원을 받은 뒤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인터뷰>안병준(서울여상 취타대 담당교사):"돈은 돌려주지 않아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2002년에는 일본에서의 행사를 주최한 뒤, 행사 용품 운송비 천 7백여만원을 아직도 운송회사에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대호(운송회사 직원):"문 닫고 전화도 안되고,돈을 받을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이 단체는 행사를 덤핑으로 수주한 뒤 비용은 제대로 결제하지 않는 수법으로 수지를 맞춰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