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평상시에 입는 애슬레저복, 일부 제품 물·마찰 취약

[앵커]

운동복처럼 활동성이 있지만 일상복으로도 활용 가능한 의류를 애슬레저복이라고 하죠.

운동할 때도 평상시에도 두루 입는 분 많으실 텐데요.

소비자원 조사 결과 땀 흡수와 건조 속도 등이 제품마다 차이가 있고, 품질이 권장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닝머신 위를 달리며 몸을 푸는 남성.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 때도 몸을 움직이기 편하고 땀이 차지 않는 복장은 필수입니다.

최근 운동할 때는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애슬레저복을 즐겨 입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박지원/헬스장 대표 : "운동할 때 좀 편하고, 걸리적거리는 게 없으니까 달라붙고 하는데도. 땀 흡수력도 괜찮고요."]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애슬레저복 14개 제품의 품질을 시험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언더아머의 한 제품은 물에 젖은 상태에서 색이 묻어나는지를 알아보는 시험에서 일부 이염 가능성이 나타났습니다.

젝시믹스의 한 제품은 심한 마찰이 생기는 환경에서 색이 묻어나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땀이나 물의 흡수 속도는 대부분 제품이 우수했습니다.

다만 건조 속도는 다이나핏 상의 제품과 르꼬끄 스포르티브 하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뛰어났고 제품마다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다르의 한 상의 제품은 시험 과정에서 물을 떨어뜨렸을 때 60초 동안 흡수하지 않아 시험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이 밖에 내구성이나 안전성 등은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박용희/한국소비자원 섬유신소재 팀장 : "땀을 많이 흘리는 소비자라면 애슬레저 구입 시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흡한속건' 기능성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한국소비자원은 애슬레저복 가격과 품질 비교 정보를 소비자24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오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