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권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개원…원정 진료 감소 기대

[앵커]

장애 아동은 성장기 재활 치료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충북은 전문 치료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아이와 부모가 원정 진료를 떠날 수밖에 없었는데요.

청주에 장애 아동을 위한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가 문을 열어,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애 아동의 재활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는 충북을 포함해 전국 10곳에 건립이 추진 중입니다.

이 가운데 충북 센터가 전국 처음 개원했습니다.

[권인수/충북권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장 : "병동으로 운영되는 병상이 20병상 준비되어 있고요. 외래 재활치료 규모가 매일 30명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청주의료원에 터를 잡은 센터는 낮 병동, 로봇 치료실을 비롯해 수치료실, 언어 치료실 등이 마련됐습니다.

오는 7일부터 만 18세 미만의 신체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합니다.

특히, 청주 지역 특수학교와 연계해 장애 아동들이 병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병원 학교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치료시설이 부족해 순번이 돌아올 때까지 수년을 기다리고, 대전, 서울 등 다른 지역까지 오가며 재활 난민 생활을 했던 부모들은 개소 소식을 반겼습니다.

[배사랑·안소영/청주시 성화동 : "쉽게 접할 수 없는 치료 종목이기도 하고 이런 치료를 받으려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데. 많이 도움 될 것 같아요. 이런 시설들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의료 환경이 열악한 충북 북부 지역의 경우 여전히 접근성이 떨어져 향후 더 많은 지원과 관련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