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유럽 테러 비상…프랑스 ‘잠재적 위험 인물’ 관리

입력 2023.12.09 (21:14) 수정 2023.12.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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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인근에서 관광객이 피습을 당했습니다.

테러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위험 인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꽃다발이 울타리에 꽂혀 있습니다.

현지시각 지난 2일 밤 필리핀계 독일인 관광객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흉기 피습을 당해 숨진 현장입니다.

에펠탑이 바로 정면에서 보여 전망 명소로 유명한 곳에서 테러가 발생해 관광객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잠잠하던 테러 위협이 다시 고개를 들자 불안한 건 현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로렌 카롱/파리 시민 : "(이번 사건은) 길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에 대한 공격입니다.(테러 성격이) 이데올로기 (문제)이고, 프랑스 문화와 동떨어진 갈등이고..."]

테러 공포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바 요한손/유럽연합 내무담당 집행위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해 다가오는 연말연시에는 테러 공격의 위험이 매우 큽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테러 사건의 용의자들이 과거 테러 시도 전력이 있거나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 환각 증세 등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 이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종교 간 갈등이 이들의 심리를 자극해 테러를 부추겼다는 판단입니다.

[제랄드 다르마냉/프랑스 내무부 장관 : "정부가 급진적 이슬람주의에 빠져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특정 사람들을 관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경찰이 (대상자들에게) 정신과 치료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프랑스 정부가 관리 중인 잠재적 위험 인물 명단의 20%가 이 같은 환각 증세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전유진/자료조사:이준용 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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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유럽 테러 비상…프랑스 ‘잠재적 위험 인물’ 관리
    • 입력 2023-12-09 21:14:52
    • 수정2023-12-09 21: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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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인근에서 관광객이 피습을 당했습니다.

테러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위험 인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꽃다발이 울타리에 꽂혀 있습니다.

현지시각 지난 2일 밤 필리핀계 독일인 관광객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흉기 피습을 당해 숨진 현장입니다.

에펠탑이 바로 정면에서 보여 전망 명소로 유명한 곳에서 테러가 발생해 관광객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잠잠하던 테러 위협이 다시 고개를 들자 불안한 건 현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로렌 카롱/파리 시민 : "(이번 사건은) 길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에 대한 공격입니다.(테러 성격이) 이데올로기 (문제)이고, 프랑스 문화와 동떨어진 갈등이고..."]

테러 공포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바 요한손/유럽연합 내무담당 집행위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해 다가오는 연말연시에는 테러 공격의 위험이 매우 큽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테러 사건의 용의자들이 과거 테러 시도 전력이 있거나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 환각 증세 등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 이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종교 간 갈등이 이들의 심리를 자극해 테러를 부추겼다는 판단입니다.

[제랄드 다르마냉/프랑스 내무부 장관 : "정부가 급진적 이슬람주의에 빠져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특정 사람들을 관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경찰이 (대상자들에게) 정신과 치료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프랑스 정부가 관리 중인 잠재적 위험 인물 명단의 20%가 이 같은 환각 증세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전유진/자료조사:이준용 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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