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은방 돌며 금괴 100kg 사들인 전화금융사기단

[앵커]

금은방 수십 곳을 돌며 100kg이 넘는 금괴를 사들인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리포트]

안후이성 허페이시 번화가에 있는 한 금은방.

20대 청년 3명이 들어와 금괴 여러 개를 한꺼번에 구입하고 망설임 없이 카드 결제를 합니다.

포장도 하지 않은 금괴를 주머니에 넣고 금은방을 빠져나간 이들은 근처 또 다른 금은방에도 들러 같은 방식으로 금괴를 사들였습니다.

[금은방 직원 : "이틀 동안 왔는데 만 그램이 넘는 금을 샀고 금액은 대략 500만 위안(한화 9억 1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들이 허페이 지역 금은방 9곳을 돌며 사들인 금괴의 규모는 모두 5천만 위안 우리 돈 91억 원이 넘습니다.

금괴를 구입하며 수시로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누군가의 지시를 받기도 했는데요.

결국 이들의 행동을 의심쩍게 여긴 금은방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화 금융사기로 손에 넣게 된 피해자들의 돈을 추적을 피하기 위해 금괴로 바꾸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