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안전성, 누구 말이 맞나?

입력 2005.10.10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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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김치에 문제가 없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누구말이 맞는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불과 2주만에 왜 이렇게 조사결과가 달라졌는지 선뜻 이해가 안되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지난달 25일 중국산 김치 10개에서 모두 최소 0.12에서 최고 0.57ppm의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식약청이 조사한 이번 자료에서는 모두 59개의 제품 가운데 납성분이 최고 0.05ppm을 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납성분이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과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조사 대상 김치가 서로 달라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얘깁니다.

실제 식약청은 시장 점유량이 높은 충분한 업체들을 표본 추출했다고 밝혔지만 고경화 의원측이 발표한 자료에서 납이 다량 검출된 업체들은 모두 빠져있습니다.

또 제조 시기가 다른만큼 객관적인 비교도 어렵습니다.

납 검출량은 제조 당시 공정과 특히 그때 어떤 소금과 젓갈을 썼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경화(한나라당 의원): "기준도 없는 상태에서 상위 몇 개 업체를 추출해 발표해놓고 안전하다고 하는 것은 성급한 결론입니다."

결국 소금과 양념 등 김치 원료에 대한 분석과 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계호(충남대학교 화학과 교수): "실제 천일염 등을 많이 쓰지만 식품법이 아닌 광물법의 기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식약청은 안전하다고 발표했지만 의혹과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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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안전성, 누구 말이 맞나?
    • 입력 2005-10-10 21:22:1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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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김치에 문제가 없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누구말이 맞는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불과 2주만에 왜 이렇게 조사결과가 달라졌는지 선뜻 이해가 안되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지난달 25일 중국산 김치 10개에서 모두 최소 0.12에서 최고 0.57ppm의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식약청이 조사한 이번 자료에서는 모두 59개의 제품 가운데 납성분이 최고 0.05ppm을 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납성분이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과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조사 대상 김치가 서로 달라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얘깁니다. 실제 식약청은 시장 점유량이 높은 충분한 업체들을 표본 추출했다고 밝혔지만 고경화 의원측이 발표한 자료에서 납이 다량 검출된 업체들은 모두 빠져있습니다. 또 제조 시기가 다른만큼 객관적인 비교도 어렵습니다. 납 검출량은 제조 당시 공정과 특히 그때 어떤 소금과 젓갈을 썼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경화(한나라당 의원): "기준도 없는 상태에서 상위 몇 개 업체를 추출해 발표해놓고 안전하다고 하는 것은 성급한 결론입니다." 결국 소금과 양념 등 김치 원료에 대한 분석과 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계호(충남대학교 화학과 교수): "실제 천일염 등을 많이 쓰지만 식품법이 아닌 광물법의 기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식약청은 안전하다고 발표했지만 의혹과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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