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31년 만의 지진해일…묵호항 67cm 해일 관측

입력 2024.01.02 (06:05) 수정 2024.01.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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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동해안에 31년 만에 지진해일이 관측됐습니다.

지진해일은 발생 이후 24시간 넘게 지속될 수 있고, 동해안에는 너울이 예보돼,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4시 10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는 지진해일이 관측됐습니다.

지진해일은 어제 저녁 6시 1분에 남항진에 처음 도달해 20cm의 최대 높이를 기록했고, 묵호에는 67cm, 속초에는 41cm의 해일이 밀려왔습니다.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발생한 건 31년 만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지진해일은 모두 4차례 관측됐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사례는 1983년 5월, 일본 혼슈 아키다현 인근 서쪽 바다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입니다.

당시 동해 묵호항에는 2m가 넘는 지진해일이 관측됐습니다.

어제 발생한 지진과 규모는 차이가 없지만 해일의 최대 높이는 2배 넘게 차이 나는 겁니다.

이유는 지진의 발생 위치와 깊이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호준/KIT밸리 지진해일 전문위원 : "지진해일이 발생하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이 있는데요. 하나는 규모가 7.0을 넘어야 되고, 또 하나는 진앙지 수심이 1,000m가 넘어야 됩니다. 이번 지진 규모 7.6이기 때문에 규모는 충분했지만, 육지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수심이 얕아서 큰 지진해일 유발할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했다고 보입니다."]

지진해일은 최초 도달 이후에도 파도 높이가 더 높아질 수 있으며, 24시간 넘게 지속될 수 있습니다.

동해안에는 모레까지 강한 너울도 예보돼 해안가 사고가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인명 사고가 발생 할 수 있으니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석훈 최다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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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31년 만의 지진해일…묵호항 67cm 해일 관측
    • 입력 2024-01-02 06:05:36
    • 수정2024-01-02 13:01:15
    뉴스광장 1부
[앵커]

어제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동해안에 31년 만에 지진해일이 관측됐습니다.

지진해일은 발생 이후 24시간 넘게 지속될 수 있고, 동해안에는 너울이 예보돼,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4시 10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는 지진해일이 관측됐습니다.

지진해일은 어제 저녁 6시 1분에 남항진에 처음 도달해 20cm의 최대 높이를 기록했고, 묵호에는 67cm, 속초에는 41cm의 해일이 밀려왔습니다.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발생한 건 31년 만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지진해일은 모두 4차례 관측됐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사례는 1983년 5월, 일본 혼슈 아키다현 인근 서쪽 바다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입니다.

당시 동해 묵호항에는 2m가 넘는 지진해일이 관측됐습니다.

어제 발생한 지진과 규모는 차이가 없지만 해일의 최대 높이는 2배 넘게 차이 나는 겁니다.

이유는 지진의 발생 위치와 깊이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호준/KIT밸리 지진해일 전문위원 : "지진해일이 발생하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이 있는데요. 하나는 규모가 7.0을 넘어야 되고, 또 하나는 진앙지 수심이 1,000m가 넘어야 됩니다. 이번 지진 규모 7.6이기 때문에 규모는 충분했지만, 육지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수심이 얕아서 큰 지진해일 유발할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했다고 보입니다."]

지진해일은 최초 도달 이후에도 파도 높이가 더 높아질 수 있으며, 24시간 넘게 지속될 수 있습니다.

동해안에는 모레까지 강한 너울도 예보돼 해안가 사고가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인명 사고가 발생 할 수 있으니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석훈 최다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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