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종료, 추가 생존자 나와…이재민, 단전·단수로 고통

입력 2024.01.05 (06:12) 수정 2024.01.0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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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노토반도 강진이 발생한 지 오늘로 닷새째로 접어듭니다.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이 지나서도 추가 생존자 구조 소식이 들려왔지만, 여전히 실종 신고된 사람만 180명 가까이 돼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거로 보입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에 매몰된 피해자들의 생존율이 낮아진다는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난 직후, 2층 주택의 무너진 1층 부분에서 80대 여성의 생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구조대원 : "할머니, 잘 견디셨어요! 잘하셨어요. 이제 괜찮아요."]

하지만 또 다른 주택에선 구조된 80대 여성이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자, 지켜보는 딸 부부는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이들 부부는 이번 강진으로 두 딸도 잃었습니다.

[피해자 가족 : "아무것도 못 해 드리고, 정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좀 더 빨리 발견하고 도와드리지 못해서요."]

지금까지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는 80여 명, 부상자는 4백 명에 육박합니다.

이시카와현 당국은 지금까지 실종 신고된 사람만 179명에 이른다고 밝혔는데 이례적으로 자세한 개인 정보도 담았습니다.

정확한 피해 여부를 확인하려는 취집니다.

자위대의 고속 상륙정 등 바다를 통해 구조작업을 위한 중장비와 구호 물자 등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피해 지역 인근의 해저가 융기해 배가 접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도로가 끊긴 지역은 우회로도 없어 구조 활동과 이재민 지원 모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의 생활도 막막합니다.

이시카와현 3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인근 현 등 약 10만 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습니다.

[이재민 : "강진 이후 처음으로 생수 마셔보네요.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NHK 방송은 이시카와현에서만 780명이 고립된 상태로, 전체적인 피해 상황은 지금도 파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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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타임 종료, 추가 생존자 나와…이재민, 단전·단수로 고통
    • 입력 2024-01-05 06:12:51
    • 수정2024-01-05 12: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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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노토반도 강진이 발생한 지 오늘로 닷새째로 접어듭니다.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이 지나서도 추가 생존자 구조 소식이 들려왔지만, 여전히 실종 신고된 사람만 180명 가까이 돼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거로 보입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에 매몰된 피해자들의 생존율이 낮아진다는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난 직후, 2층 주택의 무너진 1층 부분에서 80대 여성의 생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구조대원 : "할머니, 잘 견디셨어요! 잘하셨어요. 이제 괜찮아요."]

하지만 또 다른 주택에선 구조된 80대 여성이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자, 지켜보는 딸 부부는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이들 부부는 이번 강진으로 두 딸도 잃었습니다.

[피해자 가족 : "아무것도 못 해 드리고, 정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좀 더 빨리 발견하고 도와드리지 못해서요."]

지금까지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는 80여 명, 부상자는 4백 명에 육박합니다.

이시카와현 당국은 지금까지 실종 신고된 사람만 179명에 이른다고 밝혔는데 이례적으로 자세한 개인 정보도 담았습니다.

정확한 피해 여부를 확인하려는 취집니다.

자위대의 고속 상륙정 등 바다를 통해 구조작업을 위한 중장비와 구호 물자 등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피해 지역 인근의 해저가 융기해 배가 접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도로가 끊긴 지역은 우회로도 없어 구조 활동과 이재민 지원 모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의 생활도 막막합니다.

이시카와현 3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인근 현 등 약 10만 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습니다.

[이재민 : "강진 이후 처음으로 생수 마셔보네요.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NHK 방송은 이시카와현에서만 780명이 고립된 상태로, 전체적인 피해 상황은 지금도 파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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