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토반도 강진 일주일…“원전 주변 바다서 기름막 확인”

입력 2024.01.08 (06:14) 수정 2024.01.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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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첫날 일본 노토반도를 강타한 강진은 오늘로 발생 일주일이 됩니다.

당시 큰 흔들림이 있었던 시카 원자력 발전소는 동해와도 접해 있는데요.

이 원전 변압기에서 유출된 기름이 주변 바다로 흘러나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진 당시 진도 7의 가장 강한 흔들림이 있었던 시카원자력발전소에서 주변 바다로 기름이 유출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원전 운영사 측이 밝힌 바다로 유출된 기름의 양은 100mL.

부근 바다에서 가로 10m, 세로 5m의 기름막이 발견됐습니다.

운영사 측은 강진 때 원전 2호기 변압기에서 배관이 손상되면서 기름이 유출됐고, 비와 섞여 바다로 흘러들었는데, 중화제 등을 살포해 대부분 회수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변압기가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영역 밖에 있어서 방사성 물질 영향 없는 걸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초 변압기 배관에서 흘러나온 기름의 양은 처음 발표보다 5배나 많아졌습니다.

[NHK 방송/지난 5일 : "당초 유출된 기름이 3,500리터라고 발표했지만, 계산 착오가 있었다며 모두 19,800리터가 샜다고 정정했습니다."]

또 2호기의 다른 장치에서도 기름이 유출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시카 원전에서는 주변 지역 15곳의 방사선량 계측기가 고장 나 방사선량 측정이 불가능한 것이 지난 5일 도쿄신문 보도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또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 4백여 리터가 흘러넘치는 등 여러 문제가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시카 원전의 가동은 중단된 상태지만, 사용후 핵연료가 저장돼 있습니다.

운영사 측은 외부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형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 내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노토반도 강진이 일어난 지 일주일째인 오늘 사망자는 130명에 육박합니다.

부상자 560명에, 연락이 두절된 사람도 190명이 넘습니다.

피해 지역에는 최대 25cm의 눈까지 내리면서 구조 작업과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들 모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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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토반도 강진 일주일…“원전 주변 바다서 기름막 확인”
    • 입력 2024-01-08 06:14:40
    • 수정2024-01-08 10: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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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첫날 일본 노토반도를 강타한 강진은 오늘로 발생 일주일이 됩니다.

당시 큰 흔들림이 있었던 시카 원자력 발전소는 동해와도 접해 있는데요.

이 원전 변압기에서 유출된 기름이 주변 바다로 흘러나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진 당시 진도 7의 가장 강한 흔들림이 있었던 시카원자력발전소에서 주변 바다로 기름이 유출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원전 운영사 측이 밝힌 바다로 유출된 기름의 양은 100mL.

부근 바다에서 가로 10m, 세로 5m의 기름막이 발견됐습니다.

운영사 측은 강진 때 원전 2호기 변압기에서 배관이 손상되면서 기름이 유출됐고, 비와 섞여 바다로 흘러들었는데, 중화제 등을 살포해 대부분 회수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변압기가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영역 밖에 있어서 방사성 물질 영향 없는 걸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초 변압기 배관에서 흘러나온 기름의 양은 처음 발표보다 5배나 많아졌습니다.

[NHK 방송/지난 5일 : "당초 유출된 기름이 3,500리터라고 발표했지만, 계산 착오가 있었다며 모두 19,800리터가 샜다고 정정했습니다."]

또 2호기의 다른 장치에서도 기름이 유출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시카 원전에서는 주변 지역 15곳의 방사선량 계측기가 고장 나 방사선량 측정이 불가능한 것이 지난 5일 도쿄신문 보도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또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 4백여 리터가 흘러넘치는 등 여러 문제가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시카 원전의 가동은 중단된 상태지만, 사용후 핵연료가 저장돼 있습니다.

운영사 측은 외부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형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 내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노토반도 강진이 일어난 지 일주일째인 오늘 사망자는 130명에 육박합니다.

부상자 560명에, 연락이 두절된 사람도 190명이 넘습니다.

피해 지역에는 최대 25cm의 눈까지 내리면서 구조 작업과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들 모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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