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 배는 많은데…만들 사람은 부족

입력 2024.01.26 (07:44) 수정 2024.01.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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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미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국내 조선업계가 새해 들어서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만들 배는 많은데 배를 만들 인력은 부족하다는 것이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젭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들어 HD현대 조선 3사가 수주한 선박은 32척에 금액은 30억 달러.

이미 올해 수주 목표인 135억달러의 22.2%를 달성했습니다.

이 회사를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는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했는데 연초부터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들 배는 많은데 고질적인 인력난은 여전합니다.

조선해양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낸 2023년 '조선·해양산업 인력현황 보고서'를 보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년에 걸쳐 일자리가 10%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일자리 미충원율은 21%로 전 산업 평균보다 약 9%포인트 높았습니다.

조기퇴사율도 60%를 넘어 12대 주력산업 평균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높습니다.

외국인 인력을 들여와 급한 불은 끄고 있지만 근로 여건과 처우 개선 없이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이김춘택/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 사무국장 : "(상용직이 아니라) 주로 물량팀이나 아웃소싱 같은 다단계 하도급 노동자들이 많이 늘어났어요. 고용의 질이 악화됐고…."]

친환경·스마트선박의 수요 확대에 따라 국내 숙련인력 유지와 신규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김성현/조선·해양산업 인적자원개발위 사무총장 : "친환경·스마트 선박쪽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생산 과정이나 이런 것들을 설계부터해서 제조 전 범위에 변화가 있을테니 그런 것들에 대한 훈련 자격 교육 이런 것들이 병행이 돼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신규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이나 취업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연계확대, 기술인력의 숙련화를 위한 역량개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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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들 배는 많은데…만들 사람은 부족
    • 입력 2024-01-26 07:44:33
    • 수정2024-01-26 10:41:50
    뉴스광장(부산)
[앵커]

이미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국내 조선업계가 새해 들어서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만들 배는 많은데 배를 만들 인력은 부족하다는 것이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젭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들어 HD현대 조선 3사가 수주한 선박은 32척에 금액은 30억 달러.

이미 올해 수주 목표인 135억달러의 22.2%를 달성했습니다.

이 회사를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는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했는데 연초부터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들 배는 많은데 고질적인 인력난은 여전합니다.

조선해양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낸 2023년 '조선·해양산업 인력현황 보고서'를 보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년에 걸쳐 일자리가 10%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일자리 미충원율은 21%로 전 산업 평균보다 약 9%포인트 높았습니다.

조기퇴사율도 60%를 넘어 12대 주력산업 평균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높습니다.

외국인 인력을 들여와 급한 불은 끄고 있지만 근로 여건과 처우 개선 없이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이김춘택/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 사무국장 : "(상용직이 아니라) 주로 물량팀이나 아웃소싱 같은 다단계 하도급 노동자들이 많이 늘어났어요. 고용의 질이 악화됐고…."]

친환경·스마트선박의 수요 확대에 따라 국내 숙련인력 유지와 신규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김성현/조선·해양산업 인적자원개발위 사무총장 : "친환경·스마트 선박쪽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생산 과정이나 이런 것들을 설계부터해서 제조 전 범위에 변화가 있을테니 그런 것들에 대한 훈련 자격 교육 이런 것들이 병행이 돼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신규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이나 취업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연계확대, 기술인력의 숙련화를 위한 역량개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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