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공의들 줄줄이 사직서…“의료 공백 불가피”
입력 2024.02.19 (19:03)
수정 2024.02.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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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시작됐습니다.
도내 전공의 수십 명이 사직서를 내거나 출근하지 않고 있는데요.
당장 내일부터 의료 공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유일의 국립대학병원인 제주대병원입니다.
이 병원 전공의 9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당장 출근을 하지 않은 전공의도 16명으로 내일부턴 아예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사정은 한라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른바 빅5 병원에서 파견된 전공의 22명이 출근하지 않았는데, 이 병원 소속 전공의 13명도 사직서 제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재논의를 요구하기 위해 강수를 두는 겁니다.
[김성수/한라병원 원장 : "수련을 포기하면서까지도 주장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진료 현장을 떠나서 수련을 포기하는 상황으로 가는 것은."]
도내 6개 종합병원 전공의는 파견을 포함해 모두 141명,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사직서를 내거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제주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파업을 고민하고 있어 여파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범/제주도의사회 회장 : "전공의 학생들과 힘을 합쳐서 이 졸속 의료정책에 맞서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고. 의료를 멈춰서 의료를 살릴 수 있다면 파업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오늘 오전 대변인 언론 브리핑에서 문제없다고 밝혔던 제주도는 1시간도 안 돼 긴급 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대병원은 물론,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료 시간을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강동원/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 : "토요일이나 일요일쯤에 진료 시간을 좀 더 확대하기로 하고 주중에는 오전에 진료시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주지역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주도는 내일 도내 병원들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시작됐습니다.
도내 전공의 수십 명이 사직서를 내거나 출근하지 않고 있는데요.
당장 내일부터 의료 공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유일의 국립대학병원인 제주대병원입니다.
이 병원 전공의 9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당장 출근을 하지 않은 전공의도 16명으로 내일부턴 아예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사정은 한라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른바 빅5 병원에서 파견된 전공의 22명이 출근하지 않았는데, 이 병원 소속 전공의 13명도 사직서 제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재논의를 요구하기 위해 강수를 두는 겁니다.
[김성수/한라병원 원장 : "수련을 포기하면서까지도 주장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진료 현장을 떠나서 수련을 포기하는 상황으로 가는 것은."]
도내 6개 종합병원 전공의는 파견을 포함해 모두 141명,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사직서를 내거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제주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파업을 고민하고 있어 여파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범/제주도의사회 회장 : "전공의 학생들과 힘을 합쳐서 이 졸속 의료정책에 맞서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고. 의료를 멈춰서 의료를 살릴 수 있다면 파업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오늘 오전 대변인 언론 브리핑에서 문제없다고 밝혔던 제주도는 1시간도 안 돼 긴급 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대병원은 물론,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료 시간을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강동원/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 : "토요일이나 일요일쯤에 진료 시간을 좀 더 확대하기로 하고 주중에는 오전에 진료시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주지역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주도는 내일 도내 병원들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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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전공의들 줄줄이 사직서…“의료 공백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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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2-19 20: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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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시작됐습니다.
도내 전공의 수십 명이 사직서를 내거나 출근하지 않고 있는데요.
당장 내일부터 의료 공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유일의 국립대학병원인 제주대병원입니다.
이 병원 전공의 9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당장 출근을 하지 않은 전공의도 16명으로 내일부턴 아예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사정은 한라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른바 빅5 병원에서 파견된 전공의 22명이 출근하지 않았는데, 이 병원 소속 전공의 13명도 사직서 제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재논의를 요구하기 위해 강수를 두는 겁니다.
[김성수/한라병원 원장 : "수련을 포기하면서까지도 주장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진료 현장을 떠나서 수련을 포기하는 상황으로 가는 것은."]
도내 6개 종합병원 전공의는 파견을 포함해 모두 141명,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사직서를 내거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제주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파업을 고민하고 있어 여파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범/제주도의사회 회장 : "전공의 학생들과 힘을 합쳐서 이 졸속 의료정책에 맞서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고. 의료를 멈춰서 의료를 살릴 수 있다면 파업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오늘 오전 대변인 언론 브리핑에서 문제없다고 밝혔던 제주도는 1시간도 안 돼 긴급 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대병원은 물론,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료 시간을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강동원/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 : "토요일이나 일요일쯤에 진료 시간을 좀 더 확대하기로 하고 주중에는 오전에 진료시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주지역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주도는 내일 도내 병원들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시작됐습니다.
도내 전공의 수십 명이 사직서를 내거나 출근하지 않고 있는데요.
당장 내일부터 의료 공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유일의 국립대학병원인 제주대병원입니다.
이 병원 전공의 9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당장 출근을 하지 않은 전공의도 16명으로 내일부턴 아예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사정은 한라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른바 빅5 병원에서 파견된 전공의 22명이 출근하지 않았는데, 이 병원 소속 전공의 13명도 사직서 제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재논의를 요구하기 위해 강수를 두는 겁니다.
[김성수/한라병원 원장 : "수련을 포기하면서까지도 주장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진료 현장을 떠나서 수련을 포기하는 상황으로 가는 것은."]
도내 6개 종합병원 전공의는 파견을 포함해 모두 141명,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사직서를 내거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제주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파업을 고민하고 있어 여파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범/제주도의사회 회장 : "전공의 학생들과 힘을 합쳐서 이 졸속 의료정책에 맞서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고. 의료를 멈춰서 의료를 살릴 수 있다면 파업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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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은 물론,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료 시간을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강동원/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 : "토요일이나 일요일쯤에 진료 시간을 좀 더 확대하기로 하고 주중에는 오전에 진료시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주지역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주도는 내일 도내 병원들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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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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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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