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 우주핵무기 연내 배치 가능성”…러시아 “그런 무기 없어”

[앵커]

러시아의 새 우주 핵무기가 올해 안에 배치될 수 있다고,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주에서 핵 폭발 뒤 전자기파로 인공위성을 무력화하는 무기 등이 거론됩니다.

러시아는 그런 무기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첩보영화에서처럼 러시아가 우주 공간에 핵 미사일을 배치할 거라는 전망을 시작으로, 우주에서 핵 폭발을 일으켜 그 전자기파로 인공위성을 고철로 만든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CNN 보도 :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고, 휴대전화로 우버를 부르고, 인스타그램에서 쇼핑하고, 공과금 납부할 때 쓰는 상업 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위성 공격을 위해 우주 무기를 개발한다는 미국 발표 뒤 우려 섞인 분석이 쏟아졌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지난 15일 : "러시아의 이러한 활동을 면밀히 감시해 왔으며, 앞으로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러시아 무기가 위협적이긴 해도 실전 배치되진 않았다는게 미국의 공개된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가 올해 안에 배치될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와 비공개 접촉을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침묵하던 러시아는 우주 핵무기 같은 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숨길 게 없습니다.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방안에 절대적으로 반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러시아는 미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통과시키려고 러시아의 위협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