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없는 빅5 병원 ‘올스톱’?…중증·응급 진료 최우선

입력 2024.02.21 (21:10) 수정 2024.02.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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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이 대거 사라지면서 대형 병원, 이른바 빅5 병원에선 수술이 취소되거나 기약 없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의료진들은 중증이나 응급환자를 담당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최대한 2,3주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힘든 중환자들에게는 최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 의료공백의 실태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공의 없는 빅5 병원, '올스톱' ?

서울아산병원 등 빅5 병원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율은 40%입니다.

전공의들이 모두 사직하고 떠나도 나머지 60%에 해당하는 교수와 전임의가 남아있습니다.

다만 예전과 달리 응급환자와 중환자 치료 같은 필수의료 분야 위주로 운영됩니다.

전공의 없는 병원, 얼마나 버틸까?

진료 현장에선 교수나 전임의만으론 길어야 2~3주 정도 버틸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환자 비율은 50%에 불과해, 중증 아닌 환자들이 지역 종합병원 등으로 분산되면 중증·응급 진료 기능은 최대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증·응급 아니면 대학병원 못 가나?

당분간은 중증·응급이 아니면 대학병원 이용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는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잡는 계기로 보고 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중증도에 맞는 진료체계를 신속하게 재구축해서 그것이 잘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판단되면 아예 신속하게 제도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빅5 병원, 수술 연기·취소 얼마나?

정부는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인해 수술이나 입원이 30~50%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평소 빅5 병원의 주중 수술 건수는 약 6,000건 정돕니다.

30%만 취소돼도 이번 주에만 2천 명의 환자가 예정된 수술을 못 받게 됩니다.

수술 지연, 환자 안전은?

어렵게 잡은 수술 날짜가 미뤄지면 환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암 환자의 경우 한 달 이상 수술이 늦춰지면, 스트레스를 유발해 장기 생존율에도 영향을 주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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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없는 빅5 병원 ‘올스톱’?…중증·응급 진료 최우선
    • 입력 2024-02-21 21:10:05
    • 수정2024-02-21 22: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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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이 대거 사라지면서 대형 병원, 이른바 빅5 병원에선 수술이 취소되거나 기약 없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의료진들은 중증이나 응급환자를 담당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최대한 2,3주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힘든 중환자들에게는 최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 의료공백의 실태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공의 없는 빅5 병원, '올스톱' ?

서울아산병원 등 빅5 병원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율은 40%입니다.

전공의들이 모두 사직하고 떠나도 나머지 60%에 해당하는 교수와 전임의가 남아있습니다.

다만 예전과 달리 응급환자와 중환자 치료 같은 필수의료 분야 위주로 운영됩니다.

전공의 없는 병원, 얼마나 버틸까?

진료 현장에선 교수나 전임의만으론 길어야 2~3주 정도 버틸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환자 비율은 50%에 불과해, 중증 아닌 환자들이 지역 종합병원 등으로 분산되면 중증·응급 진료 기능은 최대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증·응급 아니면 대학병원 못 가나?

당분간은 중증·응급이 아니면 대학병원 이용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는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잡는 계기로 보고 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중증도에 맞는 진료체계를 신속하게 재구축해서 그것이 잘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판단되면 아예 신속하게 제도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빅5 병원, 수술 연기·취소 얼마나?

정부는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인해 수술이나 입원이 30~50%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평소 빅5 병원의 주중 수술 건수는 약 6,000건 정돕니다.

30%만 취소돼도 이번 주에만 2천 명의 환자가 예정된 수술을 못 받게 됩니다.

수술 지연, 환자 안전은?

어렵게 잡은 수술 날짜가 미뤄지면 환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암 환자의 경우 한 달 이상 수술이 늦춰지면, 스트레스를 유발해 장기 생존율에도 영향을 주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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