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격화하면 6개월간 팔 주민 8만5천 명 추가 사망”

입력 2024.02.22 (11:21) 수정 2024.02.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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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이 격화하면 앞으로 6개월간 이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8만 5천 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과 존스홉킨스대학교 인도주의 보건 센터 연구진은 가자 지구에서 최악의 경우 8만 5천 명이 현재까지 사망자에 더해 추가로 사망하고, 휴전하게 되더라도 만 명이 사망한다는 추정을 내놨습니다.

연구진은 올해 2월 7일부터 8월 6일까지 앞으로 6개월간 가자 전쟁으로 인한 잠재적 사망자 수를 파악하기 위해 ▲ 휴전 ▲ 전쟁이 작년 10월 7일부터 올해 2월 6일까지의 양상으로 계속 이어질 경우 ▲ 전쟁이 확대될 경우의 세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해 각각의 경우 예상되는 초과 사망자 수를 추산했습니다.

초과 사망자 수는 전쟁이 없었다면 나왔을 사망자 수 예측치를 뛰어넘는 사망자 수를 말하며, 외상성 손상, 감염성 질환, 사산 등 산모·신생아 관련 요인, 신장 투석과 같은 치료를 더는 받을 수 없는 경우 등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을 모두 고려했습니다.

연구진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전쟁이 격화할 경우 6개월간 7만 4천29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만약 콜레라나 홍역, 소아마비, 수막염과 같은 전염병이 유행한다면 이 수는 8만 5천75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현재의 전투 강도, 인도주의적 지원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같은 기간 5만 8천26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염병이 발생하면 초과 사망자는 6만 6천72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내다봤습니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인 휴전의 경우도 향후 6개월간 6천550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하며, 전염병이 유행할 경우 이 숫자는 만 1,580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폴 스피겔 존스홉킨스대학교 인도주의 보건 센터 소장은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위기를 벗어난 것이 아니다”며 “이 경우에도 사망자가 상당할 것이며,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작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누적 사망자는 2만 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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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가자 전쟁이 격화하면 앞으로 6개월간 이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8만 5천 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과 존스홉킨스대학교 인도주의 보건 센터 연구진은 가자 지구에서 최악의 경우 8만 5천 명이 현재까지 사망자에 더해 추가로 사망하고, 휴전하게 되더라도 만 명이 사망한다는 추정을 내놨습니다.

연구진은 올해 2월 7일부터 8월 6일까지 앞으로 6개월간 가자 전쟁으로 인한 잠재적 사망자 수를 파악하기 위해 ▲ 휴전 ▲ 전쟁이 작년 10월 7일부터 올해 2월 6일까지의 양상으로 계속 이어질 경우 ▲ 전쟁이 확대될 경우의 세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해 각각의 경우 예상되는 초과 사망자 수를 추산했습니다.

초과 사망자 수는 전쟁이 없었다면 나왔을 사망자 수 예측치를 뛰어넘는 사망자 수를 말하며, 외상성 손상, 감염성 질환, 사산 등 산모·신생아 관련 요인, 신장 투석과 같은 치료를 더는 받을 수 없는 경우 등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을 모두 고려했습니다.

연구진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전쟁이 격화할 경우 6개월간 7만 4천29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만약 콜레라나 홍역, 소아마비, 수막염과 같은 전염병이 유행한다면 이 수는 8만 5천75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현재의 전투 강도, 인도주의적 지원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같은 기간 5만 8천26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염병이 발생하면 초과 사망자는 6만 6천72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내다봤습니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인 휴전의 경우도 향후 6개월간 6천550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하며, 전염병이 유행할 경우 이 숫자는 만 1,580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폴 스피겔 존스홉킨스대학교 인도주의 보건 센터 소장은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위기를 벗어난 것이 아니다”며 “이 경우에도 사망자가 상당할 것이며,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작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누적 사망자는 2만 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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